BTS 광화문 공연, 글로벌 중계·소비 효과 결합…K-컬처 확산 이정표

방탄소년단(BTS)이 21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컴백 기념 공연인 'BTS 컴백 라이브: 아리랑'을 펼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방탄소년단(BTS)이 21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컴백 기념 공연인 'BTS 컴백 라이브: 아리랑'을 펼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방탄소년단(BTS)의 광화문 컴백 공연이 글로벌 중계와 대규모 소비 효과를 동시에 끌어내며 K-컬처 확산의 새로운 전환점이 됐다.

22일 넷플릭스가 서울 광화문에서 'BTS 컴백 라이브: 아리랑(ARIRANG)'을 마친 가운데, 파급 효과에 대한 분석이 이어지고 있다.

넷플릭스를 통해 BTS의 컴백 라이브를 시청한 국가는 190여개국에 달한다. 글로벌 동시 접속 환경이었지만 서비스 장애 없이 안정적인 스트리밍이 이뤄졌다는 평가다.

라이브 콘텐츠는 기존 넷플릭스의 주력 서비스인 주문형 비디오(SVOD)와 달리 실시간으로 영상을 처리해야 하는 고난도 기술이다. 통신사는 용향 증설과 인공지능(AI) 네트워크 기술을 적용해 안정적으로 중계를 지원했다. 이번 공연에는 10개국 출신 스태프가 참여해 8개 언어로 협업했으며, 23대의 카메라와 124개의 중계 모니터, 164.5톤의 방송 장비가 동원됐다. 현장에는 9.5km 길이의 전력 케이블이 설치됐다.

또한 BTS 광화문 공연은 단순한 대형 공연을 넘어 K-팝과 관광, 유통, 플랫폼 소비를 연결하는 복합 경제 효과를 재확인한 사례로 보고 있다. 특히 글로벌 생중계와 도심형 공연이 결합된 형태는 K-컬처 확산 방식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했다는 평가다.

법무부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에 따르면 이달 1~18일 방한 외국인은 109만9700명으로 전년 대비 32.7% 증가했다. 이같은 방한 외국인 증가의 원인은 BTS 공연이 꼽힌다.

BTS의 경제효과도 확인됐다. CU에 따르면 공연 영향권인 광화문 인근 10개 점포 매출은 지난주 같은 요일 대비 3.7배 증가했다. 매출 1위부터 4위까지를 BTS 앨범이 차지했으며, 응원봉용 'AAA 건전지'도 51.7배 더 팔렸다. GS25도 광화문 인근 5개 매장 매출이 전주 같은 요일 대비 3.3배 늘었다고 밝혔다. BTS 진이 모델인 '아이긴(IGIN) 하이볼' 매출은 18.4배 늘었다.

외국인들이 주로 찾는 명동에서도 BTS 공연으로 인한 매출 증가 효과를 확인할 수 있었다. LF는 명동 헤지스 플래그십 스토어 '스페이스H 서울'의 매출이 전년도 같은 요일 대비 222% 증가했고 방문객은 250% 증가했다고 밝혔다. 무신사 스탠다드 명동점도 16~19일 외국인 매출이 전주 대비 127% 늘었다. 인근 호텔은 물론 인천공항 근처, 서울 시내 주요 호텔은 만실일 기록했다. 파급 경제 효과는 수조원대로 분석된다.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BTS '아리랑' 광화문 공연이 단 한 건의 안전사고 없이 무사히 끝난 건 우리 국민의 성숙한 시민의식과 전세계에서 오신 팬덤 아미의 협조 덕분”이라며 “이번 공연을 계기로 자랑스러운 K-컬처가 한층 더 빠르고 넓게 전세계로 뻗어나갈 수 있도록 정부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최다현 기자 da2109@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