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케이만제도에 AI 투자 법인 설립

SK텔레콤 사옥.
SK텔레콤 사옥.

SK텔레콤이 영국령 케이만제도에 인공지능(AI) 투자 전담 법인을 설립했다. 해외 AI 투자 거점을 세워 글로벌 AI 기업 투자 확대에 나선다는 포석이다.

23일 SK텔레콤이 최근 공시한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회사는 지난해 9월 케이만 제도에 AI 투자 전담 법인 '포레스트 AI 인베스트먼트'를 설립했다. 자본금은 약 216억원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해외 AI 투자를 위해 지난해 9월에 케이만 제도에 '포레스트 AI 인베스트먼트'를 설립했다”고 말했다.

이번 AI 해외 투자 법인 설립 배경에는 앤트로픽 투자 성과가 주효하게 작용했다.

SK텔레콤은 지난 2023년 앤트로픽에 1억달러를 전략적 투자했다. 앤트로픽이 AI 서비스 '클로드'를 앞세워 기업가치를 끌어올리면서 SK텔레콤이 보유한 지분 장부가액도 지난해 말 기준 약 1조3800억원으로 불어났다.

투자 법인 설립처로 케이만 제도를 택한 것은 조세 혜택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케이만제도의 경우 기업이 법적 보호를 받으면서 세금 부담 없이 글로벌 투자를 유치할 수 있다는 점에서 여러 글로벌 기업 및 스타트업이 투자 법인을 설립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박준호 기자 junh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