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실·도시농업 표준 주도…한국, ISO 작업반 의장국 맡아

독일 쾰른에서 열린 데이터 기반 농식품시스템 국제표준 기술위원회(ISO TC347) 제5차 총회 모습. (사진=농촌진흥청)
독일 쾰른에서 열린 데이터 기반 농식품시스템 국제표준 기술위원회(ISO TC347) 제5차 총회 모습. (사진=농촌진흥청)

온실과 도시농업 환경제어 기술의 국제표준 논의를 한국이 이끈다. 스마트농업 데이터 기반 표준화에서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농촌진흥청은 24일 데이터 기반 농식품시스템 국제표준을 담당하는 ISO 기술위원회(TC347) 내에 '온실·환경제어 및 도시농업' 분야 작업반이 신설되고 한국이 의장국을 맡게 됐다고 밝혔다.

이번 작업반은 지난 9일부터 12일까지 독일 쾰른에서 열린 TC347 제5차 총회에서 논의된 뒤 15일까지 진행된 투표를 거쳐 최종 확정됐다. TC347은 2023년 출범한 조직으로 작물 용어와 온실 환경제어, 병해충 관리, 스마트 관개 등 스마트농업 핵심 분야의 국제표준 개발을 추진해왔다.

신설 작업반은 해당 위원회 내 두 번째 정식 조직이다. 온실과 환경제어, 도시농업 분야의 국제표준을 개발하고 관리하는 역할을 맡는다. 한국은 의장국으로서 표준 제정 전 과정을 총괄하게 된다.

이번 성과는 국내 기관 간 공동 대응이 기반이 됐다. 농진청을 중심으로 한국농업기술진흥원, 충남대학교,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이 협력해 환경제어 농업시스템 관련 신규 국제표준 제안을 선제적으로 마련했다.

표준은 약 36개월에 걸쳐 단계적으로 개발된다. 미국과 독일, 일본 등 10개국 전문가가 참여해 작업초안과 위원회 초안, 국제표준안 등을 순차적으로 검토한 뒤 최종 국제표준으로 제정될 예정이다.

농진청은 이번 표준화가 국내 스마트팜 데이터와 환경제어 기술을 국제 기준으로 확산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관련 기업의 해외 진출과 수출 경쟁력 확보에도 영향을 줄 수 있는 구조다.

이승돈 농촌진흥청장은 “이번 표준 작업반 신설과 표준 제안은 우리 농업기술이 세계 시장에서 역할을 확대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온실과 노지, 도시농업 전반의 환경제어 기술을 국제표준으로 정착시키는 데 협력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박효주 기자 phj20@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