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LG전자, 유럽 HVAC 패권 전쟁 점화…밀라노서 격돌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유럽 최대 공조 전시회 'MCE 2026'에서 맞붙었다. 양 사는 24일(현지시간)부터 나흘간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리는 전시회에서 유럽 히트펌프 시장을 겨냥한 전략과 제품을 공개했다.

삼성전자는 인수한 플랙트그룹과 협업으로 중앙공조 경쟁력을, LG전자는 냉난방과 온수를 하나로 묶는 통합 솔루션을 전진 배치했다.

유럽은 가정용 히트펌프 최대 시장이다. 화석연료를 사용하지 않고 설치가 간편한 히트펌프는 유럽 탈탄소 정책 기조와 맞물려 수요가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양 사가 전시회에서 현지 환경에 맞춘 냉매 규격과 에너지 효율 기능을 전면에 내세운 이유다.

삼성전자가 24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개막하는 유럽 최대  냉난방공조 전시회 'MCE(Mostra Convegno Expocomfort) 2026'에서  플랙트그룹(FlaktGroup)과 주거용·상업용 공조 솔루션을 선보인다.
삼성전자가 24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개막하는 유럽 최대 냉난방공조 전시회 'MCE(Mostra Convegno Expocomfort) 2026'에서 플랙트그룹(FlaktGroup)과 주거용·상업용 공조 솔루션을 선보인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1월 인수한 플랙트그룹과 첫 공동 전시를 MCE2026으로 선택했다. 플랙트그룹 실내기 5종을 삼성전자 'DVM S2+' 실외기와 연동하고, BMS 플랫폼과 AI 기술을 결합한 에너지 절감 솔루션을 구현했다. 공기조화기 'CAIRplus'와 소형 냉난방기 'Geko'는 데이터센터·클린룸 등 고부가가치 산업 시장을 겨냥한 제품이다.

주거용 라인에서는 2026년형 'AI 무풍콤보 프로 벽걸이'와 히트펌프 온수기 'EHS 올인원'을 전시한다. EHS 올인원은 공기열과 전기를 동시에 활용해 냉난방과 온수를 제공한다. 기존 R410A 냉매 대비 GWP가 68% 낮은 R32 냉매를 적용했으며, 스마트싱스 기반 'AI 절약모드'로 유럽 시장 에너지 효율 수요에 대응했다.

LG전자가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24일 개막한 유럽 최대 냉난방공조 전시회 'MCE(Mostra Convegno Expocomfort) 2026'에 참가해 유럽 가정에 최적화된 히트펌프 토탈 솔루션과 상업·상업용 냉난방공조 솔루션을 선보인다.
LG전자가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24일 개막한 유럽 최대 냉난방공조 전시회 'MCE(Mostra Convegno Expocomfort) 2026'에 참가해 유럽 가정에 최적화된 히트펌프 토탈 솔루션과 상업·상업용 냉난방공조 솔루션을 선보인다.

LG전자는 공기열원 히트펌프(AWHP) 기반 주거용 통합 솔루션을 발표한다. 실외기에서 흡수한 외기 열이 냉매를 거쳐 물을 데우고, 온수가 실내 난방과 생활용수를 동시에 책임지는 구조다. 지구온난화지수(GWP)가 0.02에 불과한 R290 냉매를 적용한 실외기 '써마브이 R290 모노블럭'을 앞세웠다.

실내기 신제품 3종도 처음 공개한다. 컨트롤 유닛은 수도 배관 없이 독립 설치가 가능하고, 하이드로 유닛은 백업 히터와 3방향 밸브 등을 내장했다. 콤비 유닛은 200리터 물탱크를 일체형으로 갖춰 설치 공간이 협소한 아파트에 적합하다. 세 제품 모두 LG 씽큐 기반 원격 제어를 지원한다.

물탱크 라인업은 지난해 인수한 유럽 프리미엄 온수 솔루션 기업 OSO를 통해 확보했다. 실외기·실내기·물탱크로 이어지는 풀 시스템이 완성되면서 LG전자 토탈 솔루션 전략이 본격적인 궤도에 올랐다는 평가다. 상업용 영역에서는 시스템에어컨 'LG 멀티브이 아이'와 중앙제어 솔루션 'LG 에이씨피 아이' '인버터 스크롤 칠러' 등을 함께 선보였다.

이재성 LG전자 ES사업본부장(사장)은 “냉난방-온수 시스템 통합 솔루션으로 유럽 히트펌프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는 한편, B2B 영역에서는 설치부터 운영·유지보수까지 차별화된 경쟁력으로 시장 리더십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시소 기자 sis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