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또 '그알' 저격…“민주주의 파괴라는데 심각성 있어”

이재명 대통령이 24일 청와대에서 열린 한국노총 초청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24일 청와대에서 열린 한국노총 초청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과거 '조폭연루설'을 최초로 보도한 SBS 시사프로그램 '그것이 알고싶다(그알)'와 관련해 이를 민주주의 파괴행위로 규정했다.

이 대통령은 25일 X(구 트위터)에 “주권자의 국민주권을 탈취하는 선거방해, 민주주의 파괴라는데 심각성이 있다”며 “악의적 조작보도로 주권자의 결단을 비트는 것은 민주공화정을 부정하는 행위”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SBS 시청자 게시판 게시물을 캡처한 사진을 첨부했다. 해당 사진에는 당시 SBS 시사 프로그램 '그것이 알고싶다(그알)'의 보도가 이 대통령의 이미지를 나쁘게 만들어 2022년 대선 결과에 영향을 끼쳤다는 주장이 담겼다.

이 대통령은 앞서 대법원판결에 따라 허위임이 법적으로 확정된 이른바 '조폭 연루설'을 보도한 SBS와 그알을 향해 사과를 요구한 바 있다. 이후 SBS 노조가 '언론 독립 침해'라는 이유로 크게 반발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 대통령은 언론의 자유·권리만큼 책임과 의무를 져야 한다고 재반박하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그알의 행위가 민주주의에 악영향을 준 행위라고 지적했다. 주권자의 선택을 방해했다는 취지다.

이 대통령은 “그알의 문제 된 보도처럼 정치적 목적에 따라 정치인을 악마화한 조작보도로 주권자의 선택을 바꾼 것은 정치인에 대한 명예훼손이기도 하지만 이를 넘어 주권자의 국민주권을 탈취하는 선거방해, 민주주의 파괴라는데 심각성이 있다”고 했다.

아울러 “사실 이 방송의 제작·송출 관련자들이 사과할 대상은 정치인 이재명보다 대통령 선택권을 박탈당하거나 반대의 선택을 강요당한 후 억울함과 후회에 가슴을 치는 대한민국 주권자들”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이 대통령은 “방송에 속아 다른 선택을 하고 가슴 아파하시거나 지금도 날 살인 조폭 연루자로 알고 계신 분들께 말씀드린다. 지연된 그 몇 배로 열과 성을 다해 지금 된 것이 그때 된 것보다 훨씬 더 나은 대한민국을 반드시 만들 테니 안타까워 마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최기창 기자 mobydi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