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업은행 CI. [사진= 산업은행 제공]](https://img.etnews.com/news/article/2026/03/24/news-p.v1.20260324.70e89241bab54294a412580112d88580_P1.png)
한국산업은행이 중소·중견기업을 대상으로 온렌딩(On-lending) 대출 공급 조건을 확정했다. 중견기업에는 최대 300억원, 중소기업에는 최대 200억원까지 자금을 공급한다. 시중 금융망을 활용해 정책자금의 도달 범위를 넓히고, 은행권 대출 이용이 어려운 기업군의 자금 조달을 지원하는 구조다.
산업은행이 확정한 2026년 온렌딩 대출 기준에 따르면 온렌딩 대출은 신용등급 6~11등급 중소기업과 7~11등급 중견기업 등 중위험 기업군을 대상으로 한다.
이들 기업은 담보나 신용도 측면에서 일반 은행 대출 이용에 제약받는 경우가 많아 정책금융 수요가 집중되는 구간으로 꼽힌다.
온렌딩은 산업은행이 직접 기업에 대출을 실행하는 대신 시중은행과 여신전문금융회사 등 중개금융기관에 자금을 공급하고, 해당 기관이 기업을 심사해 대출을 집행하는 간접대출 방식이다. 정책자금 공급과 민간 금융기관의 영업망을 결합한 구조다. 정책금융의 사각지대를 보완하기 위한 수단으로 활용된다.
특히 신용등급이 상대적으로 낮아 대출 금리나 한도에서 불리한 기업들도 보다 안정적인 조건으로 자금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자금은 장기 운용이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시설자금은 최장 10년(거치기간 3년 이내)까지 지원돼 설비투자와 생산능력 확충에 활용할 수 있다. 운영자금은 최장 3년, 리스자금은 최장 5년까지 지원된다. 기업의 투자와 운영 전반에 걸친 자금 수요를 포괄하는 구조다.
대출 금리는 산업은행이 매월 고시하는 기준금리에 중개금융기관의 가산금리를 더해 결정된다. 민간 대출 대비 비교적 낮은 금리 수준이 유지되는 구조다.
온렌딩 자금은 특정 산업에 한정되지 않고 제조업, 설비투자 기업, 지역 기반 중소기업 등 자금 조달 여건이 상대적으로 취약한 분야 전반에 공급된다.
금융권 관계자는 “설비투자와 운전자금 확보가 필요한 기업에 유동성을 공급하는 것”이라며 “실물경제의 자금 흐름을 보완하는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금융권에서는 온렌딩이 민간 금융기관이 충분히 커버하지 못하는 중위험 구간에 정책자금을 연결하는 수단으로 기능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산업은행의 정책자금과 시중 금융기관의 영업망이 결합하면서 자금 접근성이 개선되는 효과가 나타난다는 평가다.
산업은행은 '온렌딩금융 디지털 플랫폼'을 통해 기업이 사전에 지원 가능 여부를 확인하도록 했다. 시중은행과 여신전문금융회사들이 참여, 전국 단위에서 대출 신청이 가능하다. 디지털 기반 사전 조회 기능으로 정책자금 이용 편의성을 높였다.
류태웅 기자 bighero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