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샵이 가전 수요를 공략하기 위해 '프리미엄 브랜드'와 '트렌드 가전'을 축으로 하는 공격적인 전략에 나선다. 단순히 상품을 소개하는 것에서 벗어나 강력한 브랜드 인지도를 가진 제품과 소비자 눈길을 끄는 혁신 상품을 선제적으로 확보해 불황 돌파구로 삼겠다는 복안이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GS샵은 다음 달 9일 '지금백지연' 방송에서 국내 업계 최초로 '필립스 음파칫솔 신제품'을 공개한다. 로봇청소기 시장의 강자로 떠오른 '드리미' 역시 라인업에 추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홈쇼핑에서 접하기 어려웠던 프리미엄 브랜드를 선제적으로 도입해 소비자 수요를 공략하는 전략이다.
정필재 GS샵 가전팀장은 “과거에는 하나의 히트상품으로 연간 운영이 가능했지만, 지금은 제품 생명주기가 짧아져 최소 5~10개의 히트상품이 뒷받침되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 2024년 국내 가전 시장 규모는 전년 대비 10.5% 감소한 18조 5620억원에 그쳤다. 2025년 상반기 역시 오프라인(-5.8%)과 온라인(-7.7%) 모두 판매액이 줄어들며 9조원대 규모에 머무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TV와 냉장고 등 대형 가전이 부진하다.
GS샵은 이 같은 환경에서 '선택과 집중'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브랜드 인지도가 높은 '웰노운 브랜드' 소싱과 함께 트렌드 변화에 빠르게 대응하는 '온트렌드 상품' 확보를 병행하는 것이 핵심이다. 대중적인 범용 가전은 주춤하지만, 삶의 질을 높이는 프리미엄 소형 가전이나 로봇청소기 등 특정 카테고리는 여전히 견고한 수요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빠르게 변화하는 소비 패턴에 대응하기 위해 상품 발굴과 도입 속도를 높이는 '퀵소싱' 역량 강화에 주력하는 모양새다. 지난 2월 지금백지연에서 브레빌의 반자동 에스프레소 머신 '바리스타 터치 임프레스'를 처음 선보이며 화제를 모은 것이 대표 사례다.

GS샵은 콘텐츠 커머스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TV와 모바일을 결합한 '통합 세일즈' 체계도 강화하고 있다. 방송 전 사전 마케팅부터 방송 이후 관리까지 전 과정을 연계해 모바일과 TV에서 판매 효율을 극대화한다. 또, 협력사와 공동 기획을 통해 단독 상품을 확대하며 기획 단계부터 차별화 상품을 확보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정 팀장은 “가전 시장이 어렵지만 여전히 성장하는 카테고리와 기회는 존재한다”면서 “GS샵이 가진 콘텐츠 커머스 경쟁력과 통합 세일즈 역량을 살려 고객 경험을 극대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다은 기자 dand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