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재계가 정부의 에너지 절약 정책에 동참한다. 중동 정세 불안으로 에너지 수급 불확실성이 커진데 따른 조치다.
25일 삼성·SK·현대차·LG 등 4대 그룹사는 차량 운행 제한과 사업장 에너지 감축을 골자로 한 비상대책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삼성은 26일부터 국내 모든 사업장에 차량 10부제를 시행한다. 사무실·사업장 전기 절감, 조명·설비 운영 효율화도 병행한다.
SK그룹은 30일부터 차량 5부제를 시행한다. 점심시간과 퇴근 후 전체 소등을 의무화하고, 엘리베이터는 격층 운행하거나 저층 이용을 제한한다.
현대차그룹은 2006년부터 차량 5부제를 실시 중이며 부서별 자율 재택근무제도 병행 중이다. LG그룹은 27일부터 차량 10부제에 돌입한다.
다른 주요 기업들도 정부 정책에 발맞춘다. 롯데그룹은 차량 5부제와 유연근무제 등을 시행하고, 한화그룹도 26일부터 국내 모든 사업장에 차량 10부제를 시작한다. CJ그룹과 GS그룹 등도 차량 5부제 등 에너지 절약 기조에 동참한다.
금융권도 가세했다. KB·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금융그룹은 정부의 자원안보위기 경보 발령에 따라 차량 5부제를 전 계열사로 확대 시행한다.
경제단체들도 동참 의사를 밝혔다.
한국경제인협회는 이날 협조 공문을 통해 제조시설, 사무실, 교통 등 각 부문에서 실천 가능한 범위내 에너지 사용을 점검하고 관련 매뉴얼을 마련하거나 보완해 에너지 효율을 높여나갈 것을 안내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전국 74개 지역 상의와 함께 자발적 에너지 절약 캠페인에 돌입했다. 20만 회원사에도 에너지 절전 참여를 권고하는 공문을 보냈다.
정부가 지난 24일 원유 자원안보위기 주의 경보를 발령함에 따라 에너지 절감 정책에 동참하는 기업은 지속 늘어날 전망이다.
박준호 기자 junh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