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산화탄소 잡는 '검은 반도체' 김, 저감량 과학적으로 밝힌다

도 수산자원연구소는 양식 김 탄소 흡수·저장 효과를 과학적적으로 규명하는 용역사업을 착수했다.
도 수산자원연구소는 양식 김 탄소 흡수·저장 효과를 과학적적으로 규명하는 용역사업을 착수했다.

충남도가 도내에서 양식하는 김의 탄소 흡수량을 과학적으로 규명한다.

도내 양식 김의 탄소 흡수 총량을 수치로 제시해 도의 2045 탄소중립 실현을 뒷받침하고, 탄소배출(거래)권 연계 방안도 모색해 어업인의 새로운 수입원으로써 가능성을 살펴보기 위해서다.

도 수산자원연구소는 '양식 김의 무기 탄소 흡수와 용돈 유기 탄소 발생 및 안정성 확인' 연구용역 착수보고회를 최근 개최했다고 26일 밝혔다.

도 수산자원연구소는 해조류 기반 탄소흡수원의 실질적인 효과를 검증하기 위해 이번 연구용역을 선제적으로 추진한다.

도는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해양수산 분야 로드맵에서 블루카본을 통해 136만 톤을 감축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 해조류는 공식 탄소흡수원 등재 가능성이 높음에도 불구하고 양식 김의 탄소 제거와 격리 평가가 이뤄지지 않은 점을 고려했다.

올해 말까지 서천 해역을 중심으로 실시하는 연구용역에서는 △양식 김의 이산화탄소 흡수량을 측정하고 △빛과 수온에 따른 이산화탄소 흡수량에 대한 수치 모델을 개발한다.

또 △양식 김이 이산화탄소를 어떻게 모으고 △중탄산 이온으로 바뀐 상태로 얼마나 안정적으로 저장하는지도 연구한다.

이와 함께 김에서 발생한 유기물의 생성 및 분해 특성도 파악하기로 했다.

연구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도 수산자원연구소는 도내 전체 김 양식장에서의 탄소 저감량을 산정하고, 탄소배출권과 연계할 수 있는지 정책적 논의를 시도할 계획이다.

도는 이번 연구용역을 통해 △충남 양식 해조류 이용 해양수산 분야 탄소중립 달성 로드맵 수립 △온실가스 감축 사업화(탄소배출권 거래제 등)에 따른 해조류 양식 어업인 추가 수익 창출 △해조류 사업다각화를 통한 해조류 산업 활성화 △블루카본, 탄소흡수원 시장 선점 등 효과를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도 수산자원연구소 관계자는 “이번 연구용역을 통해 확보한 과학적 데이터를 바탕으로 정부 부처와 정책적 기반 마련을 위한 협의를 추진하고, 탄소중립과 어업인 소득 증대 효과를 동시에 올릴 수 있게 하겠다”라며 “김 양식이 수산업을 넘어 탄소를 줄이는 산업으로까지 지평을 넓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안수민 기자 smah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