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人사이트] 김채곤 줌 코리아 지사장 “줌, 화상회의 넘어 'AI 퍼스트 업무 플랫폼'으로 진화”

김채곤 줌 코리아 지사장.
김채곤 줌 코리아 지사장.

“화상회의 툴을 넘어 인공지능(AI) 퍼스트 개방형 업무 플랫폼으로서 직원 경험(EX)과 고객 경험(CX)을 통합하는 혁신을 이끌겠습니다.”

김채곤 줌 코리아 지사장은 줌의 진화 방향을 이같이 설명했다. 2024년 3월 부임 이후 그는 줌의 세계 공략 전략을 한국 시장에 맞게 재정립하는 데 주력해 왔다.

김 지사장은 특히 한국 시장을 'AI 네이티브' 환경으로 규정했다. 그는 “한국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AI 도입 기대치와 실제 활용 수준이 가장 높은 시장”이라며 “AI 네이티브 응답자의 92%가 AI 활용 역량을 필수 커리어 경쟁력으로 인식할 만큼, 단순 도입을 넘어 실질적인 업무 적용 단계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줌 코리아의 핵심 전략은 'AI 컴패니언' 확산이다. 해당 서비스는 글로벌 기준 월간 활성 사용자(MAU)가 전년 대비 4배 이상 증가했으며, 국내에서도 회의 요약과 액션 아이템 정리 등 실질적인 업무 지원 도구로 활용이 확대되고 있다.

김 지사장은 “유료 고객에게 추가 비용 없이 제공되는 구조가 확산을 가속화하고 있다”며 “한국 기업 환경에서는 반복 업무를 줄이고 의사결정 속도를 높이는 데 AI가 직접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술적 기반으로는 '연합형 AI' 아키텍처를 제시했다. 자체 소형 언어 모델(SLM)과 글로벌 대형 언어 모델(LLM)을 결합해 보안성과 유연성을 동시에 확보했다는 설명이다. 그는 “보안에 민감한 국내 기업 환경을 고려해 프라이버시 보호와 비용 효율성을 함께 달성하는 구조”라고 강조했다.

또 엔비디아 등과의 협력을 통해 '커스텀 AI 액션' 기능을 구현, 기업 내부 시스템과 줌 플랫폼 간 연동을 지원하고 있다. 김 지사장은 “기업별 업무 흐름에 맞춰 AI를 적용할 수 있는 확장성이 주요 강점”이라고 말했다.

영업 전략도 변화했다. 줌 코리아는 최근 파트너 중심 모델로 영업 구조를 전환하고, 신규 유통사를 포함한 생태계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파트너가 구축과 기술 지원을 주도하는 방식으로, 엔터프라이즈 시장 대응력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이 같은 변화는 실제 고객사 확보로 이어지고 있다. 대한항공은 공항 운영 전반에 줌 워크플레이스를 도입해 조직 간 커뮤니케이션 효율성을 높였고, LG전자는 자동차 플랫폼에 줌 미팅을 연동해 새로운 서비스 환경을 구축했다.

김 지사장은 “협업과 고객 응대 영역이 하나의 플랫폼으로 통합되는 흐름이 뚜렷하다”며 “줌은 대화를 실제 성과로 연결하는 AI 기반 업무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향후 목표에 대해 “2033년 약 40조9000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국내 AI 시장에서 가장 신뢰받는 플랫폼이 되는 것”이라며 “한국 기업들이 책임감 있는 AI 활용을 통해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류태웅 기자 bighero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