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미세먼지 계절관리제 효과…나쁨 일수 50% 줄었다

시·군별 대기질·문화누리카드·공연 수요 분석 결과
효과 낮은 지역 보완과 우수 사례 확산 계획 공개

경기도청 전경.
경기도청 전경.

경기도가 겨울철 고농도 미세먼지 대응 정책인 '미세먼지 계절관리제'의 효과를 데이터로 입증했다. 제도 시행 전 평균 20.3일이던 미세먼지 '나쁨' 일수는 시행 후 10.0일로 50.6% 줄었다.

경기도는 이런 내용을 담은 '2025 경기도 데이터 분석 사례집'을 25일 경기도 데이터 분석 포털에 공개했다. 사례집에는 미세먼지 계절관리제 효과 분석을 비롯해 1회용품·다회용기 활용, 노동법 상담차 최적 입지 분석 등 총 32건의 데이터 기반 행정 사례가 담겼다.

이번 분석은 도 전체 평균에 그치지 않고 31개 시·군별 대기질 변화를 세부적으로 추적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미세먼지(PM10) 농도는 동두천이 37.8% 줄어 감소 폭이 가장 컸고, 포천 35.6%, 양주 34.8%, 연천 33.05% 등 북부·동부 지역의 개선세가 두드러졌다.

반면 광명은 13.9%, 안성은 17.3% 줄어 상대적으로 감소 폭이 작았다. 경기도는 이를 통해 지역별 대기 여건과 배출 구조에 맞춘 차별화된 관리 전략이 필요하다는 점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세부 분석에서는 정책 효과가 더 선명하게 드러났다. 우수 사례로 꼽힌 동두천의 경우 자동차 등록 대수는 전년보다 7.5%, 난방용 도시가스 사용량은 4.9% 각각 늘어 대기질 악화 가능성이 있었지만, 오염물질 배출시설을 9.7%(7개소) 줄이는 산업 관리가 병행되면서 미세먼지 농도는 37.8%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경기도는 이번 결과가 향후 시·군별 맞춤형 미세먼지 대응 전략을 세우는 기초 자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문화·복지 분야 데이터 분석 결과도 함께 공개했다. 문화누리카드 이용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전체 대상자의 90% 이상이 평균 10만~15만원 수준으로 카드를 고르게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문화누리카드는 기초생활수급자 등 취약계층의 문화예술·여행·체육 활동을 지원하는 문화 바우처 사업이다.

경기아트센터 공연 예매 데이터 분석에서는 클래식 장르 관람객이 약 4만7000명으로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도는 앞으로 이런 분석 결과를 수요자 맞춤형 공연 기획의 기초 자료로 활용할 방침이다.

김기병 도 AI국장은 “데이터는 도민 수요를 가장 선명하게 확인할 수 있는 도구”라며 “32건의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효과가 낮은 지역은 보완 대책을 마련하고, 우수 사례는 확산해 도민이 일상에서 체감할 수 있는 현장 맞춤형 과학행정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수원=김동성 기자 esta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