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텔레콤이 인공지능(AI) 기업으로의 체질 개선·사업 확장과 이동통신(MNO)점유율 회복을 올해 최우선 목표로 제시했다.
정재헌 SK텔레콤 대표는 26일 서울시 을지로 티타워에서 주주총회 “AI 풀스택을 기반으로 AI 사업들을 야심차게 준비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SK텔레콤은 통신 사업 전반에 AI를 접목한다. AI 인프라 기업 도약을 목표로 약 100조원을 투입해 울산 등 하이퍼 AIDC 구축을 추진 중이며, 차세대 통합전산시스템(BSS) 고도화를 통한 AI 환경 대응에도 나섰다. 정부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독파모) 프로젝트 참여로 한국형 거대언어모델(LLM) 개발에 뛰어든데 이어 국내 통신사 최초로 '1인 1 AI에이전트' 활용을 목표로 최근 지원 시스템까지 가동했다.
특히 엔트로픽 등 국내외 AI기업과 파트너십을 체결, 협업 생태계 구축도 지속 추진할 방침이다. SK텔레콤은 2023년 앤트로픽과 LLM 공동개발, AI 플랫폼 구축 등 협력 강화를 위해 1억 달러의 지분을 투자한 바 있다. 현재 지분 가치는 10배 가량 상승했다.
정 대표는 “AI 사업 전반에 대해 여러 방면에서 검토하고 있고, 이제 방향을 잡아 추진할 예정”이라며 “우리가 혼자만 해서 될 일이 아니고 앞서거나 또 선도하고 있는 기업들과 협력하면서 진행돼야 할 부분”이라고 말했다.
무너진 국내 MNO 점유율 회복에도 나선다. 내부적으로 3년 내 국내 MNO시장 점유율 40% 탈환을 목표로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단기 물량공세보다는 질적 성장에 맞춰 초개인화된 마케팅, 혁신 서비스 발굴 등을 통해 가입자 순증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정 대표는 “올해 (가입자가)순증이 될 수 있도록 목표를 잡고 있다”며 “다행히 1, 2월에는 어느 정도 부합하고 있는 것 같고, 노력하면 연말에는 증가하는 모습으로 바꿀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SK텔레콤 주주총회는 △2025년 재무재표 승인 △정관 일부 변경 △신규 이사 선임 △자본준비금 감소 안건 등을 의결했다. 또, 과세 배당을 위한 자본준비금 감소 안건이 의결됐다. 자본준비금 중 1조7000억원을 이익잉여금으로 전환해 배당 재원에 활용하는 것으로, 배당 소득에 세금이 부과되지 않아 주주 입장에선 배당 상향 효과가 있다.
이날 주총과 이사회에서 정 대표가 사내이사와 대표이사로 공식 승인되며 본격적인 '정재헌 체제' 막이 올랐다.
정용철 기자 jungy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