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신용보증재단(이사장 시석중)은 중동 지역 정세 불안에 따른 수출입 차질과 유가 상승 등으로 경영 애로를 겪는 도내 중소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경기도와 함께 600억원 규모의 '중동 위기 대응 특별경영자금'을 시행한다고 26일 밝혔다.
이날부터 시행하는 이번 특별경영자금은 지난 9일 열린 '중동 정세 악화 대응 경기도 긴급대책회의'의 후속 조치다. 중동 정세 악화로 피해가 우려되는 도내 기업의 자금 애로를 덜고, 대외 불확실성 속 경영 안정을 뒷받침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지원 대상은 중동 정세 영향으로 경영에 어려움을 겪는 도내 중소기업이다. 세부적으로는 현지법인·지점 또는 공장 설립 등 중동 지역에 진출한 기업, 2025년 이후 중동 지역 수출·납품 실적이 있거나 예정된 기업, 2025년 이후 중동 지역에서 원자재 등을 수입·구매한 실적이 있거나 예정된 기업이다.
대상 국가는 총 14개국이다. 호르무즈 해협 인접 8개국과 기타 중동 지역 6개국으로 나뉜다. 아랍에미리트(UAE),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쿠웨이트, 이라크, 이란, 바레인, 오만, 이스라엘, 팔레스타인, 요르단, 레바논, 시리아, 예멘이 포함된다. 경기신보는 향후 정세 변화에 따라 대상 국가를 탄력적으로 조정할 방침이다.
지원 한도는 업체당 최대 5억원이다. 융자 기간은 5년으로, 1년 거치 후 4년간 원금균등분할 방식으로 상환한다. 도의 이차보전 지원에 따라 은행 대출금리보다 2.0%포인트 낮은 금리 혜택도 받을 수 있다.
보증 지원도 병행한다. 경기신보는 담보력이 부족한 기업에 대해 보증심사를 거쳐 금융기관 대출을 연계할 계획이다. 보증비율은 95%, 고정 보증료율은 연 0.8%다. 정책자금과 보증을 함께 묶어 기업의 금융 접근성을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신청은 경기신용보증재단 영업점 또는 경기도중소기업육성자금 통합관리시스템을 통해 온·오프라인으로 가능하다. 자세한 사항은 경기신보 고객센터에서 확인하면 된다.
시석중 이사장은 “이번 특별경영자금은 지난 9일 경기도 긴급대책회의 이후 신속히 마련한 후속 지원책”이라며 “중동 정세 악화로 어려움을 겪는 도내 기업의 자금 애로 해소에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경기도와 긴밀히 협력해 위기 상황에 놓인 중소기업이 필요한 시기에 실질적인 금융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적극 대응하겠다”고 덧붙였다.
수원=김동성 기자 esta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