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美 매체에 호르무즈 파병 요구 언급…“무기 지원이 현실적 대안”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가 26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가 26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27일 미국의 호르무즈 해협 파병 요구와 관련 “한국이 직접 병력을 보내지 않더라도 동맹 기여를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미국 안보 전문매체 워온더록스(War on the Rocks) 기고문을 통해 “한국은 소극적 대응과 군사 배치라는 이분법적 선택에 갇힐 필요가 없다”며 “항행의 자유를 보호하기 위한 수단으로 무기(iron)를 제공하는 방식이 현실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고 했다.

그는 이를 한국이 역내 대비 태세를 약화시키거나 불필요한 전략적 위험에 노출되지 않으면서도 동맹의 책임을 이행할 수 있는 방안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제한된 해군 전력을 인도·태평양에서 호르무즈로 이동시키기보다, 비대칭 위협으로부터 상선을 보호할 수 있는 방어 능력을 제공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 평가했다.

구체적으로는 중거리 지대공미사일 '천궁-Ⅱ'와 레이저 대공무기 '천광(블록-Ⅰ)' 등을 거론하며 한국의 방산 역량을 활용한 기여 가능성을 제시했다.

THAAD(사드) 재배치 문제도 언급했다.

이 대표는 “최근 사드 발사대의 중동 이전 과정에서 한국 정부가 반대 의사를 밝혔음에도 이전이 이뤄졌다”며 “이는 공동 협의라기보다 전략적 현실에 대한 통보에 가까웠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2017년 사드 배치 당시 중국의 경제 보복 등 한국이 치른 비용을 상기시키며 “한국이 글로벌 안보에서 더 큰 역할을 요구받는다면, 한국 방위에 영향을 미치는 사안 역시 일방적 결정이 아니라 동맹 간 공동 결정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윤호 기자 yun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