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프타 공급 방어”… 정부·석화업계, 수급 안정 '3대 원칙' 가동

산업통상부 주최 '제1차 산업기술전략대화'가 6일 서울 강서구 LG사이언스파크에서 열렸다. 문신학 산업통상부 차관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산업통상부 주최 '제1차 산업기술전략대화'가 6일 서울 강서구 LG사이언스파크에서 열렸다. 문신학 산업통상부 차관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중동 전쟁 장기화로 인한 나프타 수급 차질이 우려되는 가운데, 정부와 석유화학 업계가 국내 물량 공급 방어를 위한 '3대 원칙'을 마련했다. 나프타 부족 사태가 핵심 산업은 물론 국민 생활 불편으로 번지는 것을 원천 차단하겠다는 구상이다.

문신학 산업통상부 차관은 1일 서울 무역보험공사에서 국내 주요 석유화학 기업 대표들과 '석유화학 업계 수급 안정 및 공급망 점검회의'를 갖고 △나프타의 안정적 확보 총력 △석유화학제품의 국내 물량 공급 책임 관리 △범정부 공급망 대응 체계 상시 가동 등 3대 원칙을 확정했다.

구체적으로 나프타의 안정적 확보를 위해 정부가 기업들의 대체 물량 도입 부담을 대폭 덜어준다. 이번 추가경정예산안에 4695억원을 편성해 나프타 수입 단가 상승분에 대한 차액을 보조할 계획이다. 상황에 따라서는 나프타 수출 제한 조치 등 국내 생산과 공급을 유지하기 위한 전방위적 수단도 적극 추진한다.

또 보건·의료용품, 핵심 산업 부품, 생필품 등 국민 생활에 직결된 필수 석유화학 제품의 국내 물량 공급은 정부가 책임지고 철저히 관리하기로 했다. 이 과정에서 시장 불안을 부추기는 매점매석 등 유통질서 교란 행위에 대해서는 엄정하게 대응할 방침이다.

마지막으로 범정부 차원의 공급망 대응 체계도 상시 가동된다. '중동전쟁 공급망 지원센터'를 중심으로 원료 수급과 가격 동향, 국내 생산 차질 여부를 실시간으로 점검하고 이상 징후 포착 시 즉각적인 조치에 나선다.

회의에 참석한 기업들 역시 대체 나프타 도입과 제품 생산 확대에 적극 동참하기로 했다. 문 차관은 “국가 공급망을 지키고 국민의 일상을 보호하는 일에 정부와 기업의 역할이 따로 있을 수 없다”며 “기업은 국내 물량 공급을 최우선으로 모든 역량을 집중해 달라”고 당부했다.

안영국 기자 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