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듀플러스][입시 캘린더]의대 증원·엔수생·선택과목…2027 대입 '3대 변수' 흔든다

평가원이 지난달 31일 '2027학년도 수능 시행 기본계획'을 발표했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평가원이 지난달 31일 '2027학년도 수능 시행 기본계획'을 발표했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공교육 중심 출제와 '적정 난이도' 기조를 내세운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 2027학년도 수능 시행계획이 발표됐다. 올해 입시는 '변별력 확보'와 '경쟁 심화'라는 두 축이 관건이 될 전망이다.

평가원이 발표한 '2027학년도 수능 시행 기본계획'을 보면 적정 난이도 확보와 변별력이 주요 해결 과제로 떠올랐다. 역대급 '불수능'으로 불리는 2026학년도 수능은 '난이도 조절 실패'라는 지적을 받았다. 2027학년도는 지역의사제로 인한 의대 증원이 예고돼 엔(N)수생 합류 규모도 최대 변수로 꼽힌다. 엔수생 규모가 늘어날수록 변별력을 확보해야 하는 과제도 놓여있다.

평가원은 “교육부 수능 출제 체계 개선안을 충실히 적용해 안정적인 출제 난이도를 유지할 것”이라며 “수능이 끝난 후에는 문항별 성취기준 등 교육과정 근거를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입시 전문가들은 2027학년도 대입에서 수능은 지난해보다 쉬울 것으로 전망하면서 '역대급 경쟁'과 '구조 변화'가 맞물린 시험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불수능’ 오명 쓴 2026학년도 수능…난이도 조절이 관건

지난해 수능은 국어와 영어의 체감 난도가 높았다. 영어는 1등급 비율이 3% 수준으로 절대평가 도입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출제됐다. 이만기 유웨이 교육평가연구소장은 “신임 김문희 평가원이 2026학년도와 반대로 평이한 가운데 변별력 있는 소수 문항이 포함된 난이도를 요청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이치우 비상교육 입시평가소장은 “지난해 수능이 굉장히 어려웠기 때문에 평가원에서 난이도 조절에 굉장히 예민하면서도 어려운 문제가 될 것 같다”며 “작년 출제 시스템도 수정·보완한다고 했기 때문에 변화는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병진 이투스에듀 교육평가연구소장은 “난이도 조절을 해서 출제한다고 해도 적정 난이도로 볼 것인지는 사람마다 다르게 느낄 수 있다”면서 “영어를 제외하면 상대평가이기 때문에 난이도 그 자체보다는 집단의 성격이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에듀플러스][입시 캘린더]의대 증원·엔수생·선택과목…2027 대입 '3대 변수' 흔든다
지역의사제·현행 수능 체제 마지막·선택과목, 가장 큰 변수는

올해 대입의 주요 변수는 크게 세 가지를 꼽을 수 있다. 지역의사제 시행에 따른 의대정원 확대, 2028 교육과정 개편 전 마지막 수능, 선택과목에 따른 유불리 등이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현행 통합수능 마지막 수능이라는 점에서 엔수생 집중을 변수로 봤다. 임 대표는 “2028학년도부터 수능 전면 개편이 올해 고3 재학생과 엔수생 모두 상당한 부담이 될 수 있다”며 “엔수생 증가가 입시 변수로 크게 작용할 수 있다”고 예측했다.

이만기 소장은 '지역의사제'를, 입시 판도를 바꿀 핵심 요인으로 지목했다. 이 소장은 “해당 지역에서 중·고교를 나온 지역 학생에게는 기회가 늘어나지만, 전체 경쟁 구도는 더 복잡해질 것”이라며 “이제는 지역 조건과 전형 유형까지 고려해야 하는 '다층 구조'로 변화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김 소장은 선택과목을 이번 대입의 핵심 키워드로 꼽았다. 그는 “'사탐런'을 포함한 선택과목 인원이 제일 큰 변수로 본다”면서 “정시까지 가면 탐구, 수학 가산점이 있기 때문에 오히려 지역의사제나 개편 전 수능이라는 점보다 선택과목이 핵심 변수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질적인 영향력과는 별개로 수험생이 체감하는 불안과 부담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이치우 소장은 “의대 증원과 엔수생 증가로 상위권 경쟁 구도와 약간의 등급 컷 변화는 예상된다”면서도 “의대 증원, 개편 전 마지막 대입, 엔수생 증가 등이 수험생에게는 큰 부담과 혼란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지희 기자 eas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