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의회 의장 “트럼프, 네타냐후 말 듣다 중동 불바다 만든다”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의회 의장. 사진=연합뉴스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의회 의장. 사진=연합뉴스
“미국 모든 가정을 살아있는 지옥으로 몰아넣고 있다” 경고
협상 시한 앞두고 美·이란 막말 충돌 갈수록 격화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의회 의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향해 중동을 전쟁으로 몰아넣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갈리바프 의장은 5일(현지시간) 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의 무모한 행보가 미국의 모든 가정을 살아있는 지옥으로 몰아넣고 있다며 당신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명령을 따르겠다고 고집하는 바람에 우리 지역 전체가 불타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유일하고 실질적인 해결책은 이란 국민의 권리를 존중하고 이 위험한 게임을 끝내는 것뿐이라고 강조했다.

갈리바프 의장의 발언은 이란 에너지 시설 공격 유예 시한을 앞두고 협상 타결을 압박한 트럼프 대통령 발언을 겨냥한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사회관계망서비스에 화요일은 이란에 발전소의 날, 교량의 날이라며 호르무즈 해협을 열지 않으면 지옥에서 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 방송 인터뷰에서는 이란과 협상이 곧 타결될 가능성이 크다면서도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이란의 모든 것을 파괴하고 석유를 차지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과 이란이 협상 시한을 앞두고 강경 발언을 주고받으면서 군사 충돌과 외교 협상이 동시에 긴박하게 진행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김명선기자 km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