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디스플레이가 전통적인 비수기인 1분기에 1000억원 이상 흑자를 예고했다. 그동안 공들인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중심 체질 개선 효과로 분석된다.
7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1분기 매출 5조8399억원, 영업이익 148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3.7% 감소, 342.6% 상승한 수치다.
1분기 기준 2년 연속 흑자가 확실시된다. 4년간 적자 터널에서 완전히 벗어나 반등하는 양상이다.
우선 오랜 체질 개선 효과로 분석된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1분기까지 광저우 TV용 액정표시장치(LCD) 공장을 운영하다가 중국 패널 업체 CSOT에 매각했다.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재편한 것이다.
TV용 LCD 사업이 사라진 만큼 매출은 소폭 줄었지만, 부가가치가 낮은 사업이 사라져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다. 여기에 지난해 2분기부터는 대형 OLED 감가상각이 일부 종료됐고, 인력 효율화에 따른 고정비 절감 효과 등도 반영되며 개선 폭이 커졌다.
무엇보다 매출의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최대 고객사인 애플 관련 수요가 견조했다. 지난해 3분기 출시된 아이폰17 시리즈 흥행이 이어지고 있어 OLED를 납품하는 LG디스플레이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관측된다.
1분기는 전통적으로 디스플레이를 포함한 전자 업계 비수기로 꼽힌다. 특히 3분기 주력 제품을 출시하는 애플 관련 매출 비중이 높을수록 상반기 실적이 저조하고 하반기 반등하는 '상저하고' 현상이 뚜렷하다.
아울러 상승하는 환율도 흑자 규모를 키우는 데 일조했다. LG디스플레이는 해외 매출 비중이 90%를 넘는다. 대부분 거래를 달러로 하기 때문에 환율이 높아질수록 실적 구조가 유리하다.
김영호 기자 lloydmin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