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크] 마일드 하이브리드 한계 넘다…푸조 '스마트 하이브리드'

푸조 5008 스마트 하이브리드
푸조 5008 스마트 하이브리드

스텔란티스 브랜드 푸조가 새롭게 선보인 '스마트 하이브리드'가 전동화 시대에 가장 합리적 선택지로 주목받고 있다.

푸조 스마트 하이브리드는 도심 주행 효율과 응답성을 동시에 높이는 48V 새로운 마일드 하이브리드(MHEV) 시스템이다. 기존 마일드 하이브리드는 전기 모터가 엔진을 보조하는 수준에 그쳤다면 푸조 스마트 하이브리드는 전기 주행 영역을 확대한 설계를 적용해 차별화했다.

핵심은 1.2L 퓨어테크 엔진과 결합한 6단 듀얼 클러치 변속기(e-DCS6)다.

전기 모터·컨버터·트랜스미션을 변속기 하우징 내에 통합 설계해 동력 손실을 최소화했고 기존 듀얼 클러치 변속기(e-DCT) 대비 내부 부품을 35% 줄여 경량화를 달성했다.

푸조 스마트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
푸조 스마트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

변속기에 내장된 15.6㎾ 전기 모터는 0.89kWh 용량의 수냉식 48V 리튬이온 배터리와 결합하며 엔진 개입 없이 바퀴에 직접 동력을 전달하는 독립 구동 구조를 완성했다.

이러한 설계를 바탕으로 푸조 스마트 하이브리드는 도심 정체 구간에 최적화한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한다. 시속 30㎞ 이하 저속 구간에서는 주행 상황에 따라 전기 모터만으로 구동할 수 있다. 도심 환경에서는 전체 주행 시간 최대 50%까지 엔진 없이 전기 모드로 달릴 수 있다.

특히 브레이크 해제만으로 저속 주행이 가능한 'e-크리핑(e-Creeping)', 정차 후 전기 모터로 출발하는 'e-론치(e-Launch)', 정체 구간에서 저속 이동을 지원하는 'e-큐잉(e-Queuing)', 주차 시 정밀 제어를 돕는 'e-파킹(e-Parking)' 등 전동화 특화 기능은 가다서다를 반복하는 한국형 도로 환경에서 편의성과 연료 효율을 극대화한다.

동력 제어는 지능적이다. 주행 상황에 따라 엔진·모터가 단독 또는 병행 구동한다. 가속 시 모터가 즉각적으로 개입해 응답성을 높인다.

스마트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
스마트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

감속 시 회생 제동을 통해 에너지를 회수한다. 가속 페달에서 발을 떼면 최대 -1.2m/s² 감속력이 발생하며 브레이크를 밟으면 -1.5m/s² 제동력이 발생한다. 이를 통해 감속 과정에서 발생하는 운동 에너지를 배터리에 저장해 효율을 끌어올린다.

운전자는 전용 디지털 클러스터를 통해 이같은 지능적 에너지 흐름과 실시간 배터리 상태를 직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스마트 하이브리드 가치는 친환경 지표로도 증명된다. 푸조 308 스마트 하이브리드 기준 기존 가솔린 모델보다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22g/㎞(유럽 기준) 줄였다. 푸조는 308을 시작으로 408, 올 뉴 3008과 올 뉴 5008까지 주요 라인업 전반에 스마트 하이브리드를 전격 도입했다.

스텔란티스 관계자는 “고유가 시대 파고를 넘는 영리한 전략이자 전동화로 이행하는 과도기에서 성능과 경제성을 모두 잡은 가장 실용적인 해답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웅 기자 jw0316@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