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랍에미리트(UAE) 국영 인공지능(AI) 기업 G42가 미국-이란전쟁 속에도 AI 특화 데이터센터 건설과 해외진출 등을 예정대로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9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아부다비 소재 G42는 UAE 지역 기반 시설 공격 상황에도 데이터센터 캠퍼스 건설과 해외진출 계획이 순조롭게 진행 중이라고 블룸버그에 회신했다.
오픈AI 등 실리콘밸리 기업들이 활용할 5GW 규모 AI 데이터센터 건설 착공 준비가 한창이며 AI반도체 수천개 수입을 승인받고 추가 구매 협상도 시작했다는 것이다. 앞서 펑 샤오 G42 회장을 필두로 G42는 글로벌 확장을 위해 새로운 시장 진출을 준비하고 미국 시장에서 도약을 목표로 제시했다.
샤오 회장은 지난 1월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샘 올트먼(오픈AI CEO)부터 일론 머스크(테슬라 CEO)까지 모두 우리와 이야기를 나누는 데는 미국만으로 그들이 필요로 하는 모든 것을 제공할 수 없다”는 의미라고 밝혔다.
또 G42가 병원 내 가상 아바타, 아랍어 챗봇, 도시 계획 알고리즘 개발에 필요한 반도체 수입 확대를 위해 주요 반도체 기업·구글과 협상을 진행하고 걸프 외 지역으로 확장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후 미국·이스라엘은 이란을 폭격하기 시작했고 UAE로 확산되는 지역 전쟁 불씨가 됐다. 이란은 UAE 공항·항만과 데이터센터 최소 한 곳 데이터센터를 공격한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는 UAE 대표 AI기업 G42가 갑자기 위기에 처했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미국과 이란의 2주간 휴전 합의에도 이번 분쟁 여파가 상당 기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아 UAE의 수십억 달러 규모 투자 등 AI 강국 도전 계획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게 이유다.
G42는 최근 이러한 의견 관련, “우리 방향은 변함이 없고 오히려 속도를 높였다”면서 “규율을 지켜 사업을 운영하고 고객에 서비스를 제공하며 우리가 활동하는 사회를 강화하는 인프라를 발전시키는 데 전념하는 것”이라고 블룸버그에 답변했다.
그럼에도 블룸버그는 G42의 세계적인 AI기업 도약 관련 의구심을 나타냈다. AI 전문 대학 설립을 포함한 UAE 자국 연구 기반 구축 노력의 핵심 역할을 맡고 있고, AI 기술 도입에 있어 높이 평가받지만 높은 연봉과 낮은 세금에도 AI 인재 중심지로 여겨지지 않는다고 평가했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걸프 지역에 계획된 대다수 데이터센터 건설은 지연될 가능성이 높다.
박종진 기자 trut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