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J중공업, 美 함정 MRO 추가 정비 확보…사업 확장 속도

HJ중공업 영도조선소에 입항하는 USNS 아멜리아 에어하트함. HJ중공업
HJ중공업 영도조선소에 입항하는 USNS 아멜리아 에어하트함. HJ중공업

HJ중공업이 기존에 수행 중인 미 해군 함정 유지·보수·정비(MRO) 과정에서 추가 정비 사항을 발견해 새로운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를 통해 수익성 확보는 물론 기술력과 신뢰를 입증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HJ중공업은 최근 미 해군 해상수송사령부 소속 4만톤(t)급 군수지원함 'USNS 아멜리아 에어하트함'의 추가 MRO 내용을 반영한 계약을 체결했다.

HJ중공업이 지난해 12월 미 해군 보급체계사령부(NAVSUP)로부터 수주한 이 함정은 길이 210m, 너비 32m 규모로, 미 해군 전투함 등 주력 함정에 최대 6000톤(t)의 탄약, 식량, 건화물과 2400t의 연료를 보급할 수 있는 군수지원함이다.

해당 함정은 당초 장비 및 설비 점검과 유지보수 등을 거쳐 지난달 출항할 예정이었지만 정비 과정에서 계약 범위에 포함되지 않은 추가 정비 사항이 발견됐다. HJ중공업은 자체 기술력으로 해당 작업 수행이 가능하다고 제안했으며 이후 미 해군의 요청으로 추가 MRO 작업을 진행하게 됐다.

이를 통해 HJ중공업은 기존 계약 대비 크게 개선된 수익성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HJ중공업은 오는 6월 USNS 아멜리아 에어하트함의 MRO 작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HJ중공업은 이번 사례를 계기로 MRO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함정정비협약(MSRA)을 기반으로 비전투함에서 전투함과 호위함까지 사업 영역을 넓히겠다는 전략이다.

최근 국내 주요 조선사들이 미국 해군의 차세대 군수지원함 개념설계 사업에 참여하며 함정 건조 시장 진출을 모색하는 가운데 HJ중공업 역시 MRO 실적을 발판으로 향후 신조 건조 사업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할 계획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HJ중공업이 추가 정비사항을 발견해 미 해군과 계약을 새로 체결하고 MRO를 진행 중”이라며 “MRO 실적을 바탕으로 함정 건조 시장까지 확대를 노릴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조성우 기자 good_sw@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