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상봉쇄' 트럼프 “이란, 합의 간절히 원해…봉쇄 지원하겠다는 국가 내일 공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에 대한 해상봉쇄를 공식화하며 압박 수위를 한층 끌어올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 동부시간 13일 오전 10시(한국시간 오후 11시)부터 대이란 해상봉쇄가 시작됐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정각부터 봉쇄가 개시됐다”고 확인했다.

동맹국들의 참여 가능성도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른 국가들이 지원에 나설 것”이라며 “우리는 단독으로도 가능하지만, 여러 나라가 협력을 제안했고 이를 수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참여 국가 명단은 아마도 내일 공개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란과의 협상 상황에 대해서는 강경한 입장을 유지했다. 그는 “이란이 합의를 매우 간절하게 원하고 있다”고 주장하면서도, 핵무기 개발 포기가 협상의 핵심 조건임을 재확인했다. 특히 “이란이 보유한 농축 우라늄을 되찾을 것”이라며 강제 조치 가능성까지 언급했다.

최근 파키스탄에서 진행된 협상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많은 사안에 합의했지만 핵 개발 포기에는 동의하지 않았다”며 “동의하지 않으면 합의도 없다”고 선을 그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SNS를 통해 호르무즈 해협 상황도 언급했다. 그는 “12일 하루 동안 34척의 선박이 해협을 통과했다”며 최근 긴장 속에서도 항행이 이어지고 있음을 강조했다.

이날 발언에서는 종교 지도자와의 갈등도 드러났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전쟁을 비판해온 레오 14세에 대해 “그는 틀렸다”며 사과 의사가 없다고 밝혔다. 그는 “핵을 가진 이란은 결코 용납될 수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또한 중동 문제 이후 다른 외교 현안으로 시선을 돌릴 가능성도 내비쳤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문제를 마무리한 뒤 쿠바를 다룰 수도 있다”고 언급하며 대외 정책 확장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상목 기자 mrls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