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셀트리온이 건선·척추염 치료 분야에서 10조원 규모로 성장한 인터루킨-17(IL-17) 억제제 시장 공략에 나섰다. 특허 만료 시점인 2029년을 전후로 관련 바이오시밀러 출시에 주력하는 가운데, 상표 출원·특허 공략·임상 개발을 동시 추진한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셀트리온은 최근 '비세쿠마(Besequma)' 상표 2종을 출원했다. 지정상품에는 △건선 △관절염 △척추염 △화농성 한선염 등 자가면역질환 치료제와 단일클론항체가 포함됐다. 이 적응증 구성은 글로벌 제약사의 인터루킨-17(IL-17) 억제 계열 항체 치료제와 일치한다. 상표가 관련 파이프라인 제품명으로 활용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현재 글로벌 IL-17 시장은 노바티스 코센틱스, 일라이 릴리의 탈츠 등이 주도권을 쥐고 있다. 각각 연간 약 50억~60억 달러(약 6조5000억~7조8000억원), 30억 달러(약 3조9000억원) 규모다. 장기 투약이 필요한 만성질환 특성상 안정적인 수요가 이어지는 블록버스터 시장이다.
셀트리온은 현재 코센틱스 바이오시밀러 'CT-P55'(IL-17 억제 항체)를 개발 중이다. 글로벌 1상 임상을 완료하고 유럽에서 3상 임상 관련 절차를 진행 중이다. 특히 유럽 의약품청(EMA) 변경 승인을 확보하는 등 후기 임상 단계에 진입했다. 동시에 노바티스의 'IL-17 항체의 제약 제품 및 안정한 액체 조성물' 특허에 대해 무효 심판을 청구하는 등 제형 특허 장벽 해소에도 나선 상태다.
이 특허는 환자 편의성이 높은 액상 제형과 관련한 것이다. 이를 확보하지 못할 경우 제품 경쟁력 확보에 제약이 발생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제형 특허 확보는 관련 상업화 전략 핵심 요소로 평가된다.
셀트리온은 그간 TNF-α 억제제(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바이오시밀러를 중심으로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시장에서 입지를 다져왔다. IL-17 계열 진입은 기존 항체 치료제 포트폴리오 고도화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특허 공략·임상 개발·지식재산(IP) 선점을 위한 상표 출원이 동시에 진행되고 있다는 점에서 관련 상업화 준비가 상당 부분 진척된 것으로 본다.
바이오 업계 관계자는 “바이오시밀러는 (출시)특성상 특허 만료와 임상, 허가 절차를 거쳐야 한다”며 “실제 시장 진입은 노바티스와 릴리 주요 특허가 만료되는 2029년 전후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임중권 기자 lim918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