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네이버는 달러화와 유로화로 동시 발행되는 글로벌 그린본드(Green Bond)를 발행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는 네이버 최초의 유로화 채권 발행인 동시에, 2021년 이후 약 5년 만의 달러화 채권 발행이다. 네이버는 이번 발행으로 조달한 자금을 친환경 데이터센터, 에너지 효율 개선 등 친환경 프로젝트에 활용할 예정이다.
이번 발행은 달러화 채권과 유로화 채권 등 2개로 구성됐다. 달러화 채권은 5년 만기 5억달러로, 유로화 채권은 7년 만기 5억 유로로 발행됐다. 이는 약 11억 달러(약 1조6212억원) 규모로, 국내 민간기업의 달러화·유로화 채권 동시 발행 사례는 2020년 이후 약 6년 만이다.
특히 유로화 7년물은 국내 민간기업 최초의 유로화 7년물 발행 사례다. 왈라팝 인수 등을 통해 유럽 시장에서 영향력을 넓히고 있는 네이버의 비즈니스 가치를 인정받은 것이라고 회사는 설명했다.
글로벌 투자자의 높은 수요도 확인됐다. 그린 특화 자산운용사를 비롯해 글로벌 대형 자산운용사, 시중은행, 연기금 등 총 437개의 글로벌 투자자로부터 100억달러 이상 투자자 주문을 확보했다. 이는 최종 발행 규모의 9.3배에 해당한다.
이에 따라 발행금리는 달러화 5년물의 경우 T+60bps(금리·스프레드 변동 지표로, 1bp는 0.01%p를 의미)인 4.375%, 유로화 7년물은 MS+93bps인 3.750%로 확정됐다. 주관사에 따르면, 통상 신규 발행 시 요구되는 신규발행프리미엄이 이번에는 마이너스 수준으로 형성되면서 '역 프리미엄'을 달성했다. 그 결과 달러화 채권의 경우 국내 민간기업 기준 역대 최저 수준의 5년물 발행 스프레드를 기록했다.
네이버는 이번 채권 발행을 계기로 유럽 투자자와 접점을 넓히는 동시에, 향후 유로화 시장 내 입지를 더욱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김희철 네이버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이어지는 가운데서도 네이버의 첫 듀얼 커런시 발행을 성황리에 완료해 글로벌 투자자들의 관심과 신뢰를 다시 한 번 확인했다”면서 “이번 발행을 계기로 아시아를 넘어 유럽으로 투자자 기반을 확대하고, 국제 자본시장의 성원에 힘입어 글로벌 플랫폼으로 도약을 이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현대인 기자 modernm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