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애플이 내년 '아이패드 에어'의 디스플레이를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로 전환한다. 아이패드 프로와 미니에 이어 에어까지 일반형을 제외한 태블릿 전 라인업이 OLED를 채택하는 것으로, 애플에 OLED를 공급하는 국내 디스플레이 업계 수혜 확대가 예상된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는 연말 또는 내년 1월께 아이패드 에어용 OLED 양산에 돌입할 계획이다.
애플이 내년 상반기 출시 예정인 차세대 아이패드 에어에 디스플레이 패널을 공급하기 위해서다. 업계가 예상하는 아이패드 에어의 예상 출시 시점은 내년 3월 또는 5월이다.
업계 관계자는 “구체적인 물량은 파악되지 않았지만 통상 아이패드 프로보다 아이패드 에어의 판매량이 더 많았다”며 “아이패드 프로가 OLED 적용으로 비싸게 출시되며 예상보다 수요가 적었던 것과 달리, 아이패드 에어에는 사양과 제조 원가를 낮춘 OLED가 적용되며 아이패드 프로보다 판매가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내년 아이패드 에어에는 싱글 스택 발광층, 저온다결정실리콘(LTPS) 박막트랜지스터(TFT), 하이브리드 기판을 특징으로 하는 OLED가 적용될 예정이다.
이로써 내년부터는 일반형을 제외한 애플의 모든 태블릿 라인업이 OLED로 전환된다. 일반형, 올해 출시된 아이패드 에어까지는 미니 발광다이오드(LED) 백라이트 기반 액정표시장치(LCD) 패널이 적용됐다.
아이패드 에어는 전체 애플 IT 기기(태블릿, 모니터)로 따져도 OLED를 채택한 네 번째 제품이다. 애플은 2024년 아이패드 프로(11, 13인치)에 이어 올해 아이패드 미니(8.5인치), 맥북 프로(14, 16인치)에 OLED를 적용한다.
글로벌 IT 기업인 애플이 그동안 LCD를 적용하던 태블릿, 노트북의 OLED 전환을 가속하면서 이를 공급하는 국내 디스플레이 업계에 유리한 구도가 지속될 전망이다.
현재 아이패드 프로용 디스플레이는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가 OLED를 나눠 공급하고 있다. 올해 출시되는 맥북 프로와 아이패드 미니는 삼성디스플레이가 공급한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태블릿용 OLED 수요는 2025년 1100만대, 2026년 1300만대에 이어 2027년에는 2100만대로 늘어날 전망이다. 이 중 애플 비중은 3분의 2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영호 기자 lloydmin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