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성장펀드, 네이버 AI 데이터센터에 4000억원 저리대출…인프라 증설·GPU 도입 지원

네이버 AI 데이터센터 '각 세종'(사진=금융위원회)
네이버 AI 데이터센터 '각 세종'(사진=금융위원회)

금융위원회는 이날 개최된 국민성장펀드 기금운용심의회에서 첨단전략산업기금이 네이버 'AI 데이터센터 증설·GPU 서버 도입 사업에 총 4000억원 저리대출을 지원하는 안건을 의결했다고 15일 밝혔다

국민성장펀드 기금운용심의회는 충북소재 반도체 테스트 공정 부품제조기업 '샘씨엔에스'에 대한 자금지원안도 승인했다. 금융위는 전일 2차 전략위원회에서 첨단산업 생태계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기 위해 중소·중견기업(지방소재)에 대한 승인 절차를 일부 간소화하는 방안을 발표한 바 있다. 이번 승인안은 첨단산업 생태계를 이루고 있는 중소·중견기업에게 국민성장펀드가 간소화된 절차로 자금을 지원하는 첫 사례다.

이번 승인사업은 네이버가 자체 거대언어모델(LLM)을 고도화하고 검색서비스에 AI를 확대 도입하기 위해서 세종시에 소재한 데이터센터를 증설하고 회사가 보유한 데이터센터에 최신 GPU를 도입하는 사업이다.

AI 밸류체인은 △AI 연산처리를 위한 AI인프라 △대규모 데이터 학습을 통해 구축된 AI모델 △AI모델을 활용하는 AI 응용 서비스로 구성되는데 이번 국민성장펀드 지원대상인 데이터센터와 GPU는 AI인프라에 해당한다. AI 파운데이션모델을 개발하고, 이를 소비자들이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로 만들기 위해선 인프라 시설이 필수적이다.

그간 우리나라 기업들은 AI 인프라 시설 부족으로 인해 AI 모델을 개발하는 데에 있어 글로벌 빅테크 기업에 대한 의존도가 높았다. AI 인프라 구축에는 통상 수천억원에서 수조원 수준의 대규모 자금이 소요되기 때문이다. 이에 국민성장펀드는 국내 AI 산업이 글로벌 빅테크(CSP) 의존도를 낮추고 자체적인 AI 주권을 확보할 수 있도록 국내 기업의 대규모 AI 데이터 센터 구축 사업에 자금지원을 결정했다.

이번 자금지원은 네이버가 자체 보유한 데이터센터 '각 세종' 서버동 내에 상면을 증설하고 최신 GPU 서버를 도입하는 건으로, 총 9221억원 비용이 소요되는 사업이다. 이중 5221억원은 네이버가 자체조달하고 4000억원 자금을 첨단기금(3400억원)과 산업은행(600억원)이 3%대 저리로 제공한다.

이외에도 기금운용심의회는 충북소재 반도체 테스트 공정 부품제조기업 샘씨엔에스에 대한 자금지원을 승인했다. 해당 기업은 반도체산업 생태계 중 테스트 장비에 쓰이는 세라믹 STF를 국산화해 생산하는 대표 기업으로 글로벌 반도체 수요 증가에 따라 공장증설을 위해 첨단전략산업기금에 대출을 신청했다. 국민성장펀드는 지역소재 중소·중견기업에 대한 간소화 절차를 적용해 해당 여신을 승인했다.

금융위 관계자는 “앞으로도 국민성장펀드는 산업 파급효과가 크고 산업정책적 의미가 있는 사업에 대해 주기적으로 메가프로젝트로 발표함과 동시에, 첨단산업 생태계를 구성하는 다양한 자금 수요에 적극적으로 지원해나갈 계획”이라 말했다.

박진혁 기자 s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