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시장은 작년보다 훨씬 좋아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320억원 매출 달성은 무난하고, 흑자전환도 예상합니다.”
조길주 토마토시스템 대표는 최근 전자신문과 인터뷰를 갖고 올해 사업 전망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회사는 지난해 전년 대비 26% 성장한 약 273억원의 매출을 거뒀는데, 올해는 더 탄력 붙을 것이란 설명이다.
조 대표는 “그동안 공공사업 지연 영향을 받았으나 정부가 추진 중인 글로컬대학 30 사업 등으로 대학 쪽 수요가 커지고 있다”면서 “신규 추진한 헬스케어 사업도 하반기 수익이 날 것”이라고 말했다.
글로컬대학 30은 교육부가 2026년까지 비수도권 대학 30곳을 선정해 지원하는 정책이다. 선정 대학은 학교당 5년간 약 1000억원 규모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정부 정책에 따라 대학들이 통합 ERP(전사적 자원관리)를 갖춰야 해 토마토시스템에 기회다. 2000년 설립된 토마토시스템은 초창기부터 대학 시장에 집중, 국내 대학 ERP 분야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그는 “대학 시장은 호황”이라며 “경쟁도 덜하기 때문에 실적 개선과 성장에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조길주 대표의 또 다른 관심은 미국을 향해 있다.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 육성을 위해서다.
토마토시스템은 최근 조길주, 이강찬 각자대표 체제로 전환했다. 이강찬 대표는 회사의 주력인 ERP 사업과 조직 운영·관리를, 조길주 대표는 중장기 성장 전략 수립과 AI, 디지털 헬스케어 기반 신사업 발굴을 총괄한다. 미래 먹거리 발굴과 육성에 속도를 내기 위해 역할 분담을 한 것이다.
토마토시스템은 2020년부터 미국 헬스케어 시장을 두드렸다. 원격의료가 가능한 미국 시장을 겨냥, 환자 상태를 모니터링하는 'RPM(Remote Patient Monitoring)' 솔루션으로 첫발을 내딛었다.
지난해는 미국 보험사인 메드케어 파트너스(MedCare Partners, MCP) 지분 5%를 인수했다. 토마토시스템이 보유한 건강관리 솔루션과 보험 상품을 연계해 시너지를 도모하기 위해서다.
조길주 대표는 “미국은 의료비가 비싸기 때문에 가입자나 환자가 아프지 않게 사전에 관리를 해주는 보험 서비스가 발달해 있다”며 “통합 관리 플랫폼을 토마토시스템이 공급해 구독료를 확보하는 방식으로 사업을 전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토마토시스템이 개발한 건강관리 플랫폼 기반으로 보험 상품을 구성해 판매하는 모델로, 상호 시너지와 윈윈을 도모하는 전략이다. 플랫폼과 보험이 결합한 패키지 상품은 내년부터 본격 판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미국은 세계 최대 규모 의료 시장이자 원격의료가 활발한 곳이다. 미국은 전체 진료의 30%가 원격으로 이뤄지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
조길주 대표는 “한국의 IT 기업이 미국 거대 헬스케어 시장을 노크하다보니 시행착오가 적지 않았지만 보험이나 의료 상품에 건강관리 서비스를 묶어 판매하는 방식으로 수요를 확대할 계획”이라며 “그동안은 투자가 필요했던 시기였으나 이제는 성과를 거둘 때”라고 강조했다.
윤건일 기자 ben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