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존 터너스 새 CEO 선임…팀 쿡은 이사회 의장으로

존 터너스 애플 차기 최고경영자(CEO).
존 터너스 애플 차기 최고경영자(CEO).

애플이 팀 쿡 최고경영자(CEO) 체제 종료를 공식화했다. 존 터너스 하드웨어 엔지니어링 수석부사장이 차기 CEO에 오른다.

애플은 20일(현지시간) 이사회 만장일치로 터너스 부사장을 차기 최고경영자(CEO)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팀 쿡은 올 여름까지 CEO직을 유지하며 터너스와 인수인계 작업을 한다.

쿡은 9월 1일부터는 집행의장으로 자리를 옮겨 회사 일부 업무와 대외 정책 소통을 지원할 예정이다. 아서 레빈슨 현 비상임 의장은 같은 날 리드 인디펜던트 디렉터로 이동하고, 터너스는 이사회에 합류한다.

터너스 차기 CEO는 2001년 애플 제품 디자인팀에 합류한 뒤 2013년 하드웨어 엔지니어링 부사장, 2021년 수석부사장에 올랐다. 그는 아이패드, 에어팟, 아이폰, 맥, 애플워치 등 주요 제품군의 하드웨어 개발을 총괄해 왔다. 최근에는 맥북 네오, 아이폰17 프로·프로 맥스, 아이폰 에어 등 애플의 최신 하드웨어 라인업 개발을 이끌었다.

애플은 차기 CEO에 재무나 운영 중심 인물 대신 제품 개발을 이끌어 온 엔지니어 출신 경영자를 택했다.

업계에서는 애플이 인공지능(AI)과 차세대 디바이스 경쟁이 본격화하는 시점에서 기술·제품 중심 리더십을 강화하려는 의도를 드러낸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팀 쿡이 이사회 의장으로 잔류하는 만큼, 당분간은 기존 경영 기조와 신구 리더십이 병행되는 과도기 체제가 이어질 전망이다.

남궁경 기자 nk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