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과의 2차 종전 협상 무산 이후, 자신의 협상 전략을 비판한 언론을 향해 거친 표현으로 반격에 나섰다. 특히 특정 칼럼을 겨냥해 “정치 지라시” “부패 언론”이라며 강하게 비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를 통해 월스트리트저널(WSJ)을 직접 언급하며 “길을 잃었다”고 주장했고, 해당 칼럼을 쓴 엘리엇 카우프먼을 “멍청이”라고 비난했다.
문제가 된 칼럼에서 카우프먼은 “이란이 트럼프를 호구로 본다”고 지적하며, 트럼프 대통령이 군사적 압박을 스스로 약화시켰다고 비판했다. 그는 트럼프가 이란 및 친이란 세력에 대한 공격을 중단하고 호르무즈 해협 개방 약속을 믿고 협상의 지렛대를 포기했다고 주장했다. 또 “석유 수송이 곧 정상화될 것”이라는 트럼프의 발언과 달리 실제로는 유조선 통행이 줄었다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WSJ를 “더 이상 필독 신문이 아닌 실패한 정치 매체”라고 비난하며 반박했다. 그는 동시에 뉴욕타임스와 60 미닛츠 등 다른 언론도 “부패한 가짜 뉴스”라고 지목하며 비판의 범위를 넓혔다. 특히 이란 핵시설을 타격한 '한밤의 망치 작전'을 폄하하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그들(이란)은 47년간 우리 국민을 비롯한 많은 사람을 죽였고 나를 제외한 모든 대통령을 이용했다”며 “내가 그들에게 선사한 것은 갈기갈기 찢어진 나라”라고 밝혔다. “이란 해군은 전부 수장됐고 공군은 사라졌으며 핵 시설은 B-2 스피릿 폭격기에 의해 완전히 파괴됐다”고 기존 주장을 반복했다.
한편 텔레그래프는 최근 보도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협상 난항 이후 수면 시간이 줄고 감정 기복이 커진 상태에서 SNS에 즉흥적인 글을 잇달아 올리고 있으며, 측근들 사이에서 자제를 권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이상목 기자 mrls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