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고령층 키오스크 이용 돕는다…'디지털 동행파트너' 첫 운영

서울시 '디지털 동행파트너' 활동 사진 (서울시 제공)
서울시 '디지털 동행파트너' 활동 사진 (서울시 제공)

서울시가 무인화로 전환되는 교통환경 속에서 소외되기 쉬운 고령층 등 디지털 약자를 돕기 위해 시민 참여형 지원체계를 처음 도입했다.

서울시는 오는 7월 31일까지 서울 4대 고속버스터미널(고속·센트럴·동서울·남부)에서 무인 발권기(키오스크) 사용에 어려움을 겪는 시민을 지원하는 '디지털 동행파트너' 시범사업을 운영한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최근 교통시설 무인화 과정에서 나타난 이용 불편 사례에 대응하기 위해 마련됐다. 최근 3년간 국내 키오스크 보급은 약 2.5배 증가했지만, 고령층 등 일부 시민에게는 이용 장벽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디지털 동행파트너'는 시민 자원봉사자가 직접 현장에서 디지털 약자를 돕는 생활 밀착형 지원 모델이다. 참여 자원봉사자는 월 160명 규모로 운영되며, 평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두 개 시간대로 나뉘어 터미널 내 무인 발권기 주변에 배치된다.

이들은 발권기 앞에서 망설이거나 결제 단계에서 어려움을 겪는 이용자를 발견하면 먼저 다가가 예매부터 발권까지 전 과정을 일대일로 지원한다.

참여 인력은 서울 지역 대학생으로 구성된 '서울청년 파트너스'와 자원봉사센터를 통해 선발된 시민 자원봉사자로 구성된다.

현장에서는 '천천히 해도 괜찮아요' 캠페인을 함께 진행해 키오스크 이용에 시간이 걸리더라도 뒤에 줄 선 시민들이 배려하는 문화를 확산시킬 계획이다.

강옥현 서울시 디지털도시국장은 “무인화 중심의 교통 환경 변화로 고령층의 물리적·심리적 장벽이 확대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현장에서 시민의 자율적 참여로 이뤄지는 '디지털 동행파트너' 운영을 통해 디지털 장벽 없는 서울을 구현하고 약자를 배려하는 문화가 확산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현정 기자 ia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