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S, 2031년까지 10조 원 통 큰 투자… 'AI 풀스택' 기업으로 도약

삼성SDS 타워
삼성SDS 타워

삼성SDS가 오는 2031년까지 인공지능(AI) 인프라 확충과 인수합병(M&A) 등에 총 10조원을 투입한다. 공격적인 투자를 통해 글로벌 AI 전환(AX) 시장의 선도 기업으로 진화한다는 목표다.

이준희 삼성SDS 대표는 23일 열린 1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고객의 AI 전환을 엔드투엔드로 책임지는 풀스택 역량을 강화해 글로벌 AX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에 따르면 삼성SDS는 AI 인프라 부문에 5조원을 투입해 가장 큰 비중을 뒀다. 이어 신사업 부문에 4조원, AX·AI 서비스 및 플랫폼·솔루션 분야에 1조원을 각각 배정했다.

투자 재원은 전략적으로 확보한 상태다. 글로벌 사모펀드 KKR로부터 유치한 1조2000억원의 투자금과 현재 보유 중인 현금성 자산 6조 6000억원, 그리고 향후 영업활동을 통해 창출할 수익을 적극 활용할 방침이다.

AI 인프라의 핵심 동력으로는 구미 AI 데이터센터와 국가 AI 컴퓨팅센터를 지목했다. 구미 AI 데이터센터는 60㎿ 규모로 조성되며 2조1000억원을 투입한다. 국가 AI 컴퓨팅센터에는 최대 2000억원 규모의 투자가 예정돼 있다. 신규 AI 데이터센터 신설(2조원) 및 기존 설비 고도화(1조원) 작업도 병행한다.

4조원 규모의 M&A를 통해 미래 기술 확보에도 속도를 낸다. 북미와 아시아 지역의 유망 소프트웨어·IT 기업은 물론, 피지컬 AI와 디지털 자산 등 핵심 기술력을 갖춘 기업들을 타깃으로 삼고 있다. 이를 위해 최근 JP모건 출신의 M&A 전문가 박일우 상무를 영입하며 전열을 가다듬었다.

올해 1분기 실적은 다소 주춤한 모습이다. 매출은 3조 3529억원, 영업이익은 78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9%, 70.8% 감소했다. 중동 전쟁 여파 등 불안정한 국제 정세가 실적에 하방 압력으로 작용한 결과다.

이 대표는 “현재 3.7% 수준인 자기자본이익률을 2028년 10%, 2030년에는 12%까지 끌어올리겠다”며 “10조 원의 투자는 삼성SDS가 AI 중심 사업으로 신속히 전환하는 핵심 기반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최호 기자 snoop@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