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립닷컴이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글로벌 가족 여행 트렌드를 분석한 ‘패밀리 트래블 인사이트’를 27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여성 여행객 사이에서 가족 여행이 가장 선호되는 형태로 나타났으며, 한국은 그 경향이 더욱 두드러졌다. 한국 여성 여행객의 56%가 가족 여행을 선택해 글로벌 평균 대비 높은 비중을 기록했다.
다만 가족 여행 수요가 증가하는 동시에 개별 여행 형태가 확대되면서 일정 관리에 대한 부담도 함께 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어린이를 동반한 여행에서는 비행 및 경유 시간(35%), 식사 선택(33%), 일정과 여행 속도 조절(31%) 등이 주요 스트레스 요인으로 꼽혔다.

여행 준비 단계에서도 부담은 컸다. 일일 일정 구성과 짐 준비(38%), 식사 계획(36%), 어린이를 위한 관광지 및 액티비티 선정(30%) 등 사전 계획 과정에서의 어려움이 두드러졌다.
이러한 변화는 소비 방식에서도 확인된다. 한국 가족 여행객은 단순한 비용 절감보다 시간 절약과 이동 편의성을 중시하는 ‘효율 중심 소비’ 경향을 보였다. 특히 어린이를 동반한 여성 여행객은 항공기 내 가족 좌석 동시 배정(24%), 관광지 패키지 이용권(22%), 패스트 트랙 티켓(18%) 등 여행 과정의 불편을 줄이는 요소에 추가 비용을 지불할 의향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여행 선택 기준 역시 가족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 숙소의 경우 가족 친화적 식사 제공(36%), 넉넉한 객실 공간(35%), 어린이 맞춤형 콘텐츠(33%)가 주요 기준으로 작용했으며, 관광지 선택에서는 안전성(42%), 가격 대비 가치(36%), 패스트 트랙 이용 여부(27%)가 중요 요소로 분석됐다.

이 같은 흐름은 글로벌 시장에서도 공통적으로 나타났지만 지역별로는 차이를 보였다. 유럽은 올인클루시브 패키지 선호도가 높았고, 일본은 직항 노선과 좌석 확보 등 항공 편의성을 중시하는 경향이 뚜렷했다. 싱가포르는 유연한 일정과 키즈 액티비티를, 태국은 식사와 시설을 포함한 전반적인 가족 친화 경험을 중요하게 고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홍종민 트립닷컴 한국 지사장은 “전 세계적으로 가족 여행 수요가 증가하며 ‘함께하는 경험’의 가치가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며 “앞으로도 여행 전 과정에서의 부담을 줄이고, 보다 편리하고 만족도 높은 가족 여행 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박병창 기자 (park_lif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