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차 드라이브] 뉴 아우디 A6

[신차 드라이브] 뉴 아우디 A6

 푸른 제주바다를 옆에 낀 요트장 한편에 당당하게 선 ‘뉴 아우디 A6’를 보는 사람들의 생각은 한결같다. ‘어쩜 저리 예쁘게 디자인됐을까?’

 화창한 제주 날씨 때문인지 뉴 아우디 A6의 모습은 더욱 돋보였다. 굳이 차 문을 열고 안을 들여다보지 않더라도 외관 자체만으로 만족감을 주는 A6.

 뉴 아우디 A6의 진화된 부분은 많지만 핵심은 디자인이다. 본사에서 직접 방한한 임원이 재차 강조하는 부분도 디자인. 뉴 아우디 A6의 강한 첫인상에서 차별화된 디자인을 선보이려는 아우디의 노력은 이미 성공한 듯하다.

 구체적으로 보자. 뉴 아우디 A6는 싱글프레임 그릴을 비롯해 범퍼, 공기흡입구, 헤드라이트, 안개등, 사이드미러, 후방 램프 등이 새롭게 디자인됐다. 더욱 완성도 높은 외부 디자인이라는 느낌이다. 특히 헤드라이트의 아래쪽에 수평으로 배열된 6개의 LED 미등은 싱글프레임 그릴과 함께 아우디 패밀리룩의 중요한 요소로 자리 잡았다. 어두운 곳에서는 시선을 사로잡기에 충분하다.

 전장 4927㎜, 전폭 1855㎜, 전고 1459㎜의 뉴 아우디 A6는 전장이 기존 모델(4916㎜)보다 약간 길어졌다. 반면에 오버행(overhang, 앞뒤 바퀴 차축에서 양쪽 범퍼 끝까지 여유 공간)은 짧아져 역동적인 이미지를 강화했다.

 장인의 손길을 느끼게 하는 실내는 더욱 우아하고 편안하다. 마치 고급스러운 라운지를 연상시키며 비즈니스 세단의 인테리어에 새로운 기준을 제시했다.

 고해상도의 새로운 계기판이 장착돼 시인성이 향상된 디스플레이를 제공한다. 뒷좌석 시트에는 새로운 L자형 머리 받침대가 적용됐다. 트렁크 용량은 546리터로 동급의 어떤 차종보다 넓으며 뒷좌석을 접으면 최대 1660리터까지 적재가 가능하다.

 엔진도 바뀌었다. 시승차인 ‘뉴 A6 3.0 TFSI 콰트로 다이내믹’은 국내 최초로 3000㏄ TFSI 슈퍼차저 가솔린 직분사 엔진이 탑재됐다. 최고출력 300마력, 최대토크 42.9㎏·m, 제로백(0→100㎞ 도달시간) 5.9초로 동급 최강이다. 연비는 리터당 8.0㎞, 최고속도는 시속 210㎞(속도 제한).

 성능은 예상대로다. 시승 코스는 한라산을 외곽으로 한 바퀴 도는 103.3㎞ 구간이었다. 가속페달에 발을 올려놓기 무섭게 튕겨나가듯 달렸다. 수㎞ 직선코스에서 액셀러레이터에 힘을 주자 순식간에 100㎞에서 200㎞까지 도달했다. 동승자가 세 명이었지만 전혀 영향을 받지 않았다. 아우디가 강조한 3000㏄ TFSI 슈퍼차저 가솔린 직분사 엔진의 위력을 새삼 느낄 수 있었다. 굴곡이 많은 산길 주행에서도 100㎞에 이르는 속도였지만 부드러운 접지력에 안정된 코너링이 가능했다.

 라인업은 △뉴 A6 2.0 TFSI △뉴 A6 2.0 TFSI 다이내믹 △뉴 A6 3.0 TFSI 콰트로 △뉴 A6 3.0 TFSI 콰트로 다이내믹 4개 모델이다. 국내 판매 가격은 부가세를 포함해 5850만∼7820만원이다.

  윤대원기자 yun1972@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