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차 드라이브] 혼다 CR-V

[신차 드라이브] 혼다 CR-V

 베스트셀링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은 과연 무엇이 다를까.

 1995년 처음 출시된 후 세계 160여개국에서 250만대 이상 판매. 2005년부터 지난해까지 4년 연속 국내 수입차 전체 베스트셀링카 ‘톱3’.

 바로 혼다가 내놓은 3세대 SUV ‘CR-V’가 일궈낸 명성이다. 압축해서 본다면 4도어의 다목적 도심형 SUV로 고급스럽고 스타일리시한 디자인이 압권이다. 여기에 세단 같은 핸들링과 편안함 그리고 혼다만의 기술인 G-CON 보디를 적용한 안전성이 바로 CR-V의 강점이다.

 우선 외관은 기존 2세대까지 유지했던 박스형 스타일과 달리 세련된 모습이다. V자 형태의 양 헤드라이트 안쪽 밑부분까지 연결된 인테이크 그릴은 독특한 개성을 연출한다. 뒷부분 역시 스페어 타이어가 차체 하단으로 들어가면서 세련된 모습으로 마무리됐다.

 3세대 CR-V는 전체적인 이미지에서 세련된 여성미를 물씬 풍긴다. 실제로 CR-V는 여성 소비자에게 잠재된 RV 요구에 부합했다는 평가다. 이 때문에 전체 구입 고객 중 35% 이상이 여성이다. 기존 ‘CR-V’보다 전고를 30㎜ 낮게 설계해 여성 운전자가 짧은 치마를 입은 상태에서도 쉽게 승하차할 수 있다.

 여기에 전체적인 유선형의 에어로 다이내믹 디자인을 채택해 연료 효율을 높이고 공기역학계수 0.39를 달성, 세단과 같은 주행성능을 실현한다.

 운전석에 앉으면 푸른색 조명의 슈퍼비전 스타일로 장착된 계기판이 눈에 띈다. 기본적인 항목(속도·RPM 등) 외에 순간연비와 누적 연비를 디스플레이해주는 트립 컴퓨터가 시선을 잡아끈다. 스티어링은 T자 형태로 알루미늄 바탕에 오디오 리모컨과 크루즈 컨트롤 버튼이 장착됐다.

 뒷좌석은 도어를 포함한 4개의 도어에 딸린 수납공간이 효율적이며 시트 또한 상당히 넓다. 작은 물품을 이용하기 쉽게 보관해주는 듀얼센터 포켓 등 다양한 수납공간이 있어 소지품이 많은 여성에게 편리하다.

 엔진은 ‘어코드2.4’에 장착해 우수한 성능을 인정받은 직렬 4기통 2.4ℓ i-VTEC을 채택했다. 기존 ‘CR-V’보다 10마력 향상된 최고출력 170마력과 최대토크 22.4㎏·m로 승용차 수준의 동력 성능과 정숙성을 갖췄다.

 가속페달을 밟으니 반응은 생각보다 빠르다. 시속 160㎞까지는 거침없이 올라간다. 공식연비는 시속 10.0㎞로, 고속도로 주행 시 12∼3㎞, 시내주행 시 8∼9㎞의 연비를 보여준다.

 가격은 부가세를 포함해 2WD는 3440만원, 4WD는 3790만원으로 3000만원대의 SUV를 고려하는 고객에게는 확실히 매력 있는 자동차다.

  윤대원기자 yun1972@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