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차 드라이브] 뉴 아우디 A5

[신차 드라이브] 뉴 아우디 A5

 쿠페를 선택하는 결정적 요인을 꼽는다면 디자인이다.

 뉴 아우디 A5를 보면서 가장 먼저 떠오른 생각은 다른 차량과 확연히 구분되는 디자인이다. 그래서인지 유명한 자동차 디자이너 발터 드 실바는 뉴 아우디 A5를 두고 “지금까지 내가 디자인한 차 중 가장 아름다운 차”라고 자부했다.

 강인한 외관을 돋보이게 하는 스포티한 실루엣과 정교한 보디 라인, 눈길을 사로잡는 전면은 감탄을 자아낸다. 차폭과 낮은 지상고, 후면으로 길게 흐르는 라인 등에서 선보이는 조화로운 비율은 스포티한 특성과 쿠페 디자인의 전형을 보여준다. 특히 정교한 헤드라이트에는 작은 부분까지 심혈을 기울이는 아우디 전통이 그대로 드러난다. 뉴 A5의 제논 플러스 헤드라이트 양쪽에는 각각 8개의 LED등이 배열돼 있어 멀리서도 한눈에 뉴 아우디 A5임을 알 수 있다.

 실내는 어떨까. 비행기 조종석과 같은 콕핏 구조의 운전석은 모든 것이 운전자 중심으로 구성됐다. 장인이 만든 세공품과 같은 정밀함이 배어난다. 물방울 형상으로 새롭게 디자인된 속도계와 RPM 계기판이 이채롭다. 오디오·TV 등 엔터테인먼트 장치에서 차량 시스템 컨트롤까지 조작이 가능한 MMI(Multi-Media Interface) 스크린은 인체공학적으로 적합한 위치에 배치됐다.

 시동은 키를 슬롯에 꽂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아니면 키를 가진 채로 스타트 버튼을 그냥 눌러도 된다. 그러면 강하면서도 경쾌한 듯한 아우디의 엔진소리가 주행 본능을 자극한다.

 쿠페라면 강력한 엔진장착은 기본이다. 아우디 뉴 A5에는 가장 앞선 가솔린 직분사 FSI에 터보 테크놀로지가 적용된 2.0 TFSI 엔진을 품었다. 최고출력 211마력, 최대토크 35.7kg/m, 시속 100㎞에 도달하는 시간이 6.9초의 강력한 성능. 만족 그 자체다.

 뉴 A5에 적용된 아우디의 풀타임 4륜 구동 콰트로 시스템은 비대칭 토크 분배 콰트로로서 평소 주행 시 기본적으로 앞바퀴에 40%, 뒷바퀴에 60%의 동력을 배분한다. 노면 상태나 교통상황에 따라 즉각적으로 각각의 바퀴에 최적의 동력이 배분되는 것. DL 때문에 원하는 만큼의 정확한 핸들링, 탁월한 안정성과 역동성을 제공한다.

 아우디 드라이브 셀렉트는 안락함(Comfort), 자동(Auto), 역동성(Dynamic), 개인맞춤형(Individual)의 4가지 운전 모드에 따라 엔진, 자동 변속기, 서보트로닉, 댐핑컨트롤 등의 반응 특성을 각 모드에 맞게 조정해 운전의 즐거움을 극대화해 준다.

 야간 주행도 흥미롭다. 룸미러 뒤쪽에 장착된 카메라 센서가 어두운 지역을 감지하면 상향등을 자동으로 작동시킨다. 반대편 차량의 전조등 또는 진행 차량의 후미등 불빛이 감지되면 자동으로 하향등으로 바꿔준다. 야간에 가로등이 없는 국도 주행 때 편리하다. 차량 가격은 부가세 포함 6250만원.

  윤대원기자 yun1972@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