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그로스 2.0 이젠 에너지 안보다]발전소, 문화를 창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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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0년 개관한 미술관 `테이트 모던`. 런던의 독특한 건축미와 시민 친화적 운영방식이 어우러져 미술관계에 신선한 돌풍을 일으켰다. 한해 400만명의 관광객이 찾는 명소로 자리 잡았다. 놀랍게도 테이트 모던은 화력발전소가 현대미술관으로 새롭게 탈바꿈한 곳이다. 낡은 화력발전소의 벽돌 외벽을 그대로 살린 채 내부만 전시실로 바꿨다. 발전소에서 사용하던 99m 높이의 굴뚝은 이 미술관의 상징이 됐다.

[그린그로스 2.0 이젠 에너지 안보다]발전소, 문화를 창조한다.
[그린그로스 2.0 이젠 에너지 안보다]발전소, 문화를 창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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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테이트 모던이 서울 마포에 만들어진다. 마포구 당인리발전소 발전시설을 지하로 넣고 지상은 기존 건물을 활용한 문화공간으로 바꾸는 작업이 올해부터 추진된다. 기존 발전소 건물은 전망대·도서관·박물관·공연장 등으로 모습을 바꾼다. 전체 부지의 75%인 8만8350㎡는 공원으로 조성된다. 1930년 한국 첫 화력발전소로 한국 경제를 견인했던 당인리 화력발전소가 문화창작 발전소로 변신을 시작했다.

◇발전소의 미래상 제시

당인리발전소(현 서울화력발전소)는 한국 최초의 화력발전소다. 지금까지 무려 80년을 가동하며 서울에 따뜻한 전기를 공급해 왔다. 서울화력 4·5호기는 2017년을 끝으로 은퇴한다. 대신 이 자리에 서울복합 1·2호기가 들어선다. 서울복합은 도서관·박물관·공연장·생활체육시설을 갖춘 신개념 발전소다. 문화시설은 지상에, 발전시설이 지하에 들어선다. 양수발전소나 수력발전소, 소규모 화력발전소가 지하에 건설된 적은 있다. 하지만 대규모 화력발전소가 지하에 구축되는 것은 서울복합이 세계 최초다.

서울복합의 벤치마킹 모델은 영국의 테이트 모던이다. 기존 지상 발전소 건물은 도서관·박물관·공연장 등 다양한 문화공간으로 활용되기 때문이다. 서울복합이 테이트모던과 다른 점은 지하에 청정연료를 사용하는 발전소를 동시에 구축하는 점이다. 사업부지 지하 30m의 암반층까지 땅을 파 발전소를 짓는다. 발전시설 양쪽으로 배기관을 설치하고 공조시설을 24시간 가동해 지하 공기에도 전혀 문제가 없다. 오는 2016년 말 완공되면 원전 1기에 버금가는 80만㎾의 전력과 10만 가구 분량의 열을 만들어낸다. 한마디로 미래발전소의 청사진이다.

◇복합문화 공간 탄생

서울복합 지상시설은 단순 공원이 아니다. 기존 발전소를 활용해 역사성을 지닌 문화창작발전소로 조성한다. 생활체육시설, 도서관, 박물관, 공연장 등 지역주민의 문화예술체험과 여가공간으로 활용된다. 단일 문화체험 공간으로는 전국 최대 규모다. 아이들이 안전하게 뛰어놀 수 있는 열린 과학공원도 조성된다.

특히 서울복합이 조성할 문화발전소는 서울의 정보·역사·문화의 흐름을 완성하는 하나의 축이 된다. 서울의 `홍대 걷고 싶은 거리-> 당인리발전소->한강 수변공간->상암동 DMC->선유도공원`으로 이어지는 복합문화벨트의 연결고리다. 문화발전소를 통해 도심 속 공원을 가로질러 한강수변공간까지 연계할 수 있다.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적지 않은 기여를 할 전망이다. 마포구의 문화명소로 자리 잡으면서 관광객 유입도 증가할 전망이다. 문화체험과 연계된 신규 일자리 창출도 기대되는 대목이다.

중부발전 관계자는 “주민편의시설 제공 등 주민복지실현에 최우선으로 지원 하겠다”며 “발전소 주변지역 지원금을 통한 주민복리증진과 지역경제 활성화도 도모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안전한 발전소

지하에 건설되는 대규모 화력발전소인 만큼 안전성도 으뜸이다. 서울복합발전소는 매우 낮은 압력의 LNG를 사용한다. 가스공사에서 공급하는 가스는 장거리 공급을 위해 일정수준의 압력이 가해진다. 서울시내 중심부에 위치한 가스공사 정압기지에서 이를 저압으로 낮춰 각 가정에 공급한다. 서울화력도 일반 가정에 공급되는 가스와 똑같이 합정동에 위치한 정압기지에서 저압으로 공급받는다. 가정에서 사용하는 가스와 같은 압력이다.

건설 단계 안전검증도 철저하다. 발전소 건설·운영에 따른 안전성 검증은 설계승인 시, 준공전 사용 전, 운영 시 세 번에 나눠 진행된다. 서울복합은 건설 시 지역주민의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설계부터 지하발전소 안전방안 마련했다. 설계검증용역 과 시공검증용역도 포함했다. 총 6단계에 걸쳐 전문가들을 통한 안전성 검증을 시행할 방침이다.

최평락 중부발전 사장은 “서울의 유일한 발전소로서 주변 10만 가구에 열을 공급하는 등 긴요시설”이라며 “발전 기능과 더불어 세계에 손꼽히는 문화 명소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서울복합화력 1,2호기 개요

건설사업 개요

형식 : 가스터빈-증기터빈 복합싸이클(사용연료:천연가스)

총공사비 : 1조181억원

공사기간 : 2013. 6 ∼ 2016.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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