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행태가 바뀐다···모바일 IPTV, 새로운 VoD 유통경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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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IPTV가 새로운 주문형비디오(VoD) 콘텐츠 유통경로로 부상했다.

10일 유료방송업계에 따르면 최근 KT미디어허브, LG유플러스, SK브로드밴드 IPTV 3사가 운용하는 모바일 IPTV에서 VoD 판매량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KT미디어허브는 지난해 7월 1일부터 올해 6월 30일까지 최근 1년 간 자사 모바일 IPTV 올레tv모바일에서 120만건에 달하는 VoD를 판매했다. 전년 같은 기간 대비 갑절가량 증가한 수치다. 가입자가 구매한 VoD를 이용한 횟수는 전년 동기 보다 약 3배 늘어난 3600만건으로 조사됐다.

박민규 KT미디어허브 모바일TV 사업본부 상무는 “올레tv모바일은 전년 대비 로그인 고객 수가 3배 이상 증가하는 등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콘텐츠를 다양화해 시장 경쟁력을 강화한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LG유플러스는 최근 1년 간 모바일 IPTV U+HDTV에서 전년 대비 74% 증가한 VoD 판매 매출액을 벌어 들였다. LG유플러스가 지난해 기록한 전체 VoD 매출액 가운데 모바일 IPTV 비중은 12% 수준이다. 영상 큐레이션 서비스 등 모바일 플랫폼 전용 서비스를 선보이며 공격적 마케팅 활동을 추진한 덕분이다.

SK브로드밴드는 지난 상반기 B tv 모바일에서 전년 동기 대비 갑절 이상 늘어난 VoD 매출액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SK텔레콤 특정 요금제(LTE 62 이상) 또는 SK브로드밴드 초고속 인터넷 가입자를 대상으로 모바일 IPTV 서비스를 월 2000원에 제공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한 덕분이다. SK브로드밴드가 확보한 모바일 IPTV 가입자는 현재 175만명 수준이다.

SK브로드밴드 관계자는 “후발 주자로 모바일 IPTV 시장에 뛰어들었지만 콘텐츠·서비스를 확충하며 빠르게 가입자를 늘리고 있다”며 “초고화질(UHD) 화질 등 차세대 미디어 서비스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지상파 방송 사업자가 최근 모바일 IPTV VoD 다시보기 서비스를 유료화하겠다고 선언한 것은 향후 시장 성장세에 걸림돌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본 방송 후 3주 뒤 무료로 시청할 수 있었던 지상파 콘텐츠가 유료로 전환되면 소비자 불만이 높아져 가입자 이탈 현상이 발생할 것으로 우려됐기 때문이다.

MBC는 지난 1일부터 KT 올레tv모바일과 SK브로드밴드 B tv모바일에 VOD 다시보기 서비스를 유료화 한다고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료방송 업계는 KBS와 SBS도 곧 유료화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유료방송 업계 관계자는 “지상파가 유료방송 업계를 대상으로 추진하는 재송신료, 유료 VoD 확대 정책 등으로 시청자 부담이 늘고 있다”며 “(지상파가) 해외 콘텐츠 시장으로 눈을 돌려 새로운 사업 모델을 발굴해 안정적 수익 기반을 구축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윤희석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