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과학자]이종훈 대구경북과학기술원 로봇시스템연구부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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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더 기술은 열악한 환경조건에서 목표물에 대한 고성능 탐지, 레이더 신호잡음 제거 등 정밀한 알고리즘 설계와 구현 기술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이종훈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로봇시스템연구부 책임연구원은 성균관대에서 전기전자 및 컴퓨터공학 박사학위를 취득한 뒤 삼성전자 통신연구소 책임연구원을 거친 레이더 신호처리 분야 전문가다.

이종훈 박사
<이종훈 박사>

이 박사는 움직이는 물체의 위치와 속도를 정확히 탐지할 수 있는 레이더 기술을 민수용으로 응용개발, 최근 4개 기업에 기술 이전해 주목받고 있다.

그가 기업에 이전한 기술은 ‘이동객체용 탐지 레이더의 알고리즘 설계 및 실시간 구현기술’이다. 이번 기술이전 사례는 민군겸용 분야 상생협력과 기술사업화를 통한 창조경제 모델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

이 박사는 “레이더 기술은 그동안 주로 군수용에 적용됐지만 이번 기술은 앞으로 자율주행 자동차용 레이더와 같은 민수용으로 크게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 기술을 자동차에 적용하면 운행 경로에 존재하는 장애물을 탐지하고 피할 수 있어 무인 자율주행이 가능하게 된다.

그는 실제로 지난 2012년 ‘사각지대 감지용 레이더 신호처리 알고리즘 설계 기술’을 개발해 현대자동차 1차 부품업체에 기술 이전했다. 이 기술은 레이더 기술을 적용한 센서를 이용해 자동차 운행 시 사각지대 차량의 존재여부를 파악해 사고를 줄일 수 있다. 또 자신이 개발한 레이더 기술을 현재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유조선 유량 측정용으로 적용했다.

그는 “유량 측정용 레이더는 높이가 30m 이상인 대형유조탱크의 유량을 측정하기 위해서 탱크의 레벨을 수㎜ 이내 고정밀로 측정하는 센서”라며 “유조선 운행 중 유량의 흔들림과 불균일한 탱크의 내부조건에 의한 전파의 다중반사 및 반사장애 특성을 반영한 고정밀 레이더 알고리즘”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또 레이더 기술의 다양한 응용성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레이더 기술은 미래 첨단 센서의 핵심 기술로서 향후 국방, 차량, 교통, 보안, 의료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될 수 있습니다. 탐지 오류율을 낮추고 어떠한 환경에서도 정확하게 측정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 상용화를 앞당길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이 박사는 끝으로 “빽빽한 밀림에서 인명 구조 및 반사율이 낮은 무인기 탐지 등 안전, 항공, 자동차, 환경 분야 등에 적용할 수 있는 민·군수용 영상 레이더 기술에 대한 집중적 연구로 안전한 미래사회를 구축하는데 기여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