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람]AMD코리아 윤덕로 지사장

“그래픽 성능이 전체 컴퓨팅 성능을 높이는 핵심이 되고 있습니다. AMD의 높은 그래픽 기술력으로 새로운 승부를 기대합니다.”

인텔에 밀려 CPU와 GPU에서 만년 2위에 머물렀던 AMD가 반격에 나섰다. CPU와 GPU를 통합한 APU는 이기종통합아키텍처(HSA) 기술을 채택한 ‘카리조’, UHD와 4K급 영상은 ‘카탈리스트’ 기술과 부드러운 화면 영상 기술인 ‘프리싱크’로 시장 점유율을 넓히는데 나섰다.

AMD는 4K 영상을 지원하는 카탈리스트 기술을 대폭 보강한 ‘카탈리스트 오메가 드라이버’를 9일 발표했다. 1080p 해상도의 디스플레이 모니터를 4K 화질로 구현할 수 있는 기술이다. 게임 시장에서 강력한 영향력을 발휘하는 경쟁사 그래픽 기술을 제압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AMD는 프레임과 화면 재생 빈도가 달라 화면이 갈라지는 현상을 해결한 ‘프리싱크’ 기술도 전면에 내세웠다. 높은 화면 해상도를 부드러운 영상으로 즐기기를 원하는 캐드·캠이나 게임 사용자가 타깃이다. 삼성전자가 프리싱크 기술을 탑재한 UHD 모니터를 우선적으로 선보여 힘을 보탰다.

윤덕로 AMD코리아 지사장은 “AMD 프리싱크는 공개표준이어서 모니터 제조사가 별도 하드웨어를 장착하거나 라이선스 비용을 지불하지 않아도 되므로 확산성이 훨씬 크다”며 “TV에 이어 모니터도 UHD급이 확산되고 있어 AMD 그래픽 기술 저변이 더 넓어질 수 있는 기회”라고 말했다.

AMD는 CPU와 GPU를 통합한 APU로 시장에 새로운 화두를 던진데 이어 APU 성능을 높이는 새로운 기술도 제시했다. 차세대 APU ‘카리조’는 그동안 단일 칩보다 다소 성능이 낮다고 지적돼온 APU의 단점을 보완한 것은 물론이고 새로운 연산 기술인 HSA로 CPU 성능의 한계를 해결했다.

HSA는 CPU와 GPU의 연산구조를 통합해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기술이다. 데이터 연산 시 CPU에서 메모리로 가는 구조가 아닌 메모리로 직접 연산하도록 구현해 기존 CPU 성능과 속도의 한계를 보완했다. 특히 통합 프로세서인 APU에서 효과가 크다는 설명했다. 가장 큰 문제인 발열을 줄이면서 프로세서 성능을 높일 수 있다.
윤 지사장은 “컴퓨팅 성능은 CPU의 연산 능력에 의존했지만 HSA 기술을 적용하면 GPU가 전체 컴퓨팅 성능을 높이고 발열 등의 한계를 해결하는 데 큰 역할을 한다”고 강조했다. 또 “그래픽 기술력이 컴퓨팅 시장의 주도권을 가늠하는 새로운 흐름이 됐다”고 덧붙였다.

[이사람]AMD코리아 윤덕로 지사장

배옥진기자 with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