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람] 에모토 요시아키 반다이코리아 대표

“최근 건담 관련 시장은 굉장한 호황을 맞았습니다. 건담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만족할 수 있도록 좋은 게임을 선보이겠습니다.”

에모토 요시아키 반다이코리아 대표는 “반다이가 한국에서 게임을 서비스하는 것은 처음”이라며 “다소 시행착오가 있겠지만 넓은 아량으로 많은 이해를 부탁드린다”며 건담 게임 출시 소감을 말했다.

[이사람] 에모토 요시아키 반다이코리아 대표

반다이코리아는 올 상반기 건담을 소재로 한 온라인·모바일게임을 각각 1종씩 출시한다.

반다이가 2000년 한국법인을 설립한 이래 국내 시장에서 직접 게임 퍼블리싱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내 사업 경험이 많은 회사를 제쳐놓고 직접 나선 것은 그만큼 한국에서 건담 관련 시장이 풍성해졌고 그에 따른 기대감도 커졌다는 이야기다. 건담은 1979년 등장 이후 로봇 애니매이션 역사에 새로운 길을 개척한 IP로 평가받는다.

2015년 국내 키덜트 시장은 연간 5000억원대 인데 이중 건프라(건담 프라모델)이 차지하는 비중이 상당할 것으로 추산된다. 반다이코리아 건담 관련 상품 매출도 지난해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반다이코리아는 건담 게임 2종 퍼블리싱을 맡아 국내 사업을 진두지휘한다. 개발과 운영은 건담 IP 이해도가 높은 국내 회사 두 곳으로 나눠 각각 전문성을 확보했다.

요시아키 대표는 “건담 게임을 개발한 게임사(트리니티게임즈)는 물론이고 운영대행사(디즈아크) 모두 건담 IP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회사”라며 “이용자들이 공감할 수 있는 게임 서비스를 위해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요시아키 대표는 반다이코리아 설립 초창기부터 회사를 이끌며 연 100억원대 안정적인 매출을 만든 숨은 공신이다. 특히 지난해에는 ‘파워레인저 다이노포스’ ‘요괴워치’ 등이 품절 현상을 빚을 정도로 큰 성과를 냈다.

그는 “개발단계부터 출시일정, 연동상품 등을 고려해 왔다”며 “반다이코리아가 직접 한국시장에서 건담 게임 퍼블리싱에 나선 것은 우연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수년 전부터 철저하게 기획한 상품이라는 것이다.

요시아키 대표는 “(건담) 게임을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아우르는 커뮤니케이션 채널로 활용할 것”이라며 “건담 프라모델, 게임, 애니매이션을 좋아하는 모든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폭넓게 마케팅에 나서겠다”고 설명했다.

김시소기자 sis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