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회 대한민국과학창의축전의 주인공은? ‘과학 꿈나무’

제19회 대한민국과학창의축전의 주인공은? ‘과학 꿈나무’

과학기술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아우르는 제19회 대한민국과학창의축전이 지난 28일 킨텍스 1전시장 3~5홀에서 막을 올렸다.

행사장은 크게 다섯 개 구역으로 나뉜다. 대한민국 과학기술 70년을 조명하고 미래과학 30년을 내다보는 ‘역사의 울림’, 정부출연연구소·국내 대표기업의 체험부스로 이루어진 ‘창조의 울림’, 관람객의 상상력을 키워주는 ‘상상의 울림’, 학생·교사들이 선보이는 과학 창의 프로그램 ‘꿈의 울림’, 과학 문화 공연이 열리는 ‘자유의 울림’이 바로 그것이다.

이번 행사에서 눈여겨볼 부분은 미래 과학계를 이끌어나갈 학생들의 참여가 활발했다는 점이다. 전국의 초중고교와 대학교가 번뜩이는 아이디어가 행사장을 가득 채웠다.

제19회 대한민국과학창의축전의 주인공은? ‘과학 꿈나무’

상상의 울림 구역에 속한 소프트웨어(SW) 체험관에서는 2015년 SW교육 선도학교들의 전시가 진행됐다. 덕이초등학교는 제어용 기판과 점퍼 와이어를 활용해 만든 과일 악기를 선보였다. 실제 바나나, 사과, 오렌지 등에 케이블을 연결해 사람 손이 닿으면 타악기 소리가 스피커로 나오는 식이다.

덕이초등학교 담당 교사는 "작년 2학기부터 SW교육 관련 동아리를 운영하고 있는데 주로 5~6학년 학생들로 이루어져 있다"며 "일부 학생의 경우 동아리 활동에 흥미를 느껴 프로그래밍 개발자를 꿈꾸고 있다"고 말했다. 5월 1일을 `코딩 데이`로 지정, 학부모를 초청해 함께 체험하는 행사도 가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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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가 하면 동신중학교는 올해 1학기 SW선도학교로 지정됐다. 현재는 방과 후 교육, 동아리, 수업 시간 등에 SW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이날 행사에는 `소리를 본다`는 콘셉트로 작품을 선보였다. 제어용 기판과 조도 센서를 활용했는데 빛 정도에 따라 주파수 대역 대가 설정, 판 위에 나타나는 무늬도 달라진다.

동신중학교 교사는 "한 반에 23명 정도의 아이들이 해당 교육을 받고 있는데, 처음에 낯설어하던 아이들도 지속해서 실습을 진행하면서 흥미를 느끼고 있다"고 밝혔다.

도지초등학교는 현재 3학년 이상 학생들의 수업 과정에 SW교육을 편성했다. 매주 수요일 1시간 동안 해당 교육을 받는다. 별도의 동아리도 운영 중으로 주기적으로 발표회도 가진다.

이날은 터치센서, 초음파센서, 적외선센서 등을 활용한 로봇 게임과 스크래치 프로그램, 기울기 센서를 이용한 인터렉티브 게임을 선보였다.

SW 체험관에는 학교 외에 기업도 교육용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업체도 참여했다. 교육 플랫폼 엔트리, 간단하고 쉽게 제어할 수 있는 비트브릭 보드 등이 그 주인공이다. 특히 엔트리는 즉석에서 게임을 제작할 수 있는 손쉬운 프로그램을 선보여 긍정적인 반응을 끌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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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이 체험형 부스며 사전 예약제로 진행됐다. 상당수가 예약 마감일 정도로 행사 열기가 뜨거웠다. 전시장 한 귀퉁이에 마련된 창작대전 우수 체험 행사도 그중 하나다. 28일 2시경 방문했을 땐 아두이노와 모터를 활용한 바보상자 만들기에 한창이었다. 1회당 선착순 10명으로 한정해 체험의 집중도를 높였다.

바보상자는 말 그대로 바보상자다. 사용자가 스위치를 켜면 기계가 자동으로 꺼버린다. 관계자에게 실험 목적에 관해 물으니, 아두이노의 제어 능력을 이해시키기 위함이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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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옆에는 학생들이 직접 운영하는 부스가 줄지어 있어 체험 선택의 폭이 넓었다. 기발한 상상력과 열정으로 무장한 학생들이 방문객을 직접 맞으며 과학, 컴퓨팅 원리에 관해 설명했다.

더운 날씨에 제격인 수지고등학교의 ‘날개 빼고 다 있는, 다이슨 선풍기’는 이목을 집중시키기에 충분했다. 전자기 유도를 이용한 자가 발전기를 통해 선풍기가 작동하는 방식이다. 연속방정식, 베르누이의 원리, 전자기유도 법칙 등의 원리를 설명하는 학생들의 표정이 사뭇 진지하다.

이밖에 인천 송림초등학교는 아크릴 거울과 테이프, 도안, 셀로판지 등을 이용해 ‘3D 만화경’을, 신도림고는 시온 염료를 통해 온도에 따라 색이 변하는 꽃 만들기를 설명했다.

한편 제19회 대한민국과학창의축전은 오는 8월 2일까지 6일간 진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