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즘] 지역에 뿌리 내리는 창조경제 생태계

[프리즘] 지역에 뿌리 내리는 창조경제 생태계

지역에 창조경제 생태계가 서서히 자리잡는 모양새다.

일단 1인 기업, 스타트업 등 창업이 늘었다. 기존 대학 중심 창업에 대기업과 중소기업, 연구기관 퇴직자들이 가세하면서 생태계에 다양성을 불어넣고 있다.

지역 기관과 기업, 대학 인력·기술 등 각종 노하우가 신생업체에 투입돼 성장 가능성을 높여준다. 여기에 대기업이 든든한 후방 지원군 역할을 맡아 기술 상용화와 판로 개척까지 지원하고 있다.

전국 창조경제혁신센터가 변화를 이끌고 있다. 창업 활성화, 대·중소기업 협력, 융합 아이디어 발굴과 사업화 등 여러 성과가 나타난다. 하지만 겉으로 드러나지 않은 최고 성과는 ‘할 수 있다’ ‘해보자’는 자신감 확산이다.

1인 창업과 스타트업, 중소기업은 지역 창조경제 구현과 생태계 조성 토대이자 씨앗이다. 아이디어로 창업해보겠다는 의욕도 충만하다. 창업에 대한 두려움과 무지에서 오는 실패 확률이 줄고 있다. 아이디어를 가진 창업자 뒤에는 기업과 협력업체, 각 지원기관이 존재한다.

현장에서는 창업 방법을 묻는 질문 대신 협업, 융합, 각종 기술개발 상품화 과정 등 구체적인 질문이 나오고 있다.

과거에도 창업 활성화나 중소기업 지원 사업은 많았다. 기관에 따라, 업종이나 목적에 따라 다양하게 실행됐다. 하지만 해당 기업이 자금, 판로, 법률 등 개별 문제에 부딪혀 실효를 거두지 못한 때가 많았다.

지금은 센터를 중심으로 기관 간, 대·중소기업 간, 기관·기업 간 실질적 연계 협력이 이전보다 사뭇 나아졌다.

창조경제는 어렵지도 멀리 있지도 않다. 기업 애로사항을 다각도로 접근해 해결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 때 이미 창조경제는 시작된 것이다.

부산=임동식기자 dsl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