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변승현 PT. 비씨카드 아시아퍼시픽 법인장 "2017년, 토종 결제 시스템, 인도네시아 첫 수출"

[인터뷰]변승현 PT. 비씨카드 아시아퍼시픽 법인장 "2017년, 토종 결제 시스템, 인도네시아 첫 수출"

“2017년 4월이면 비씨카드가 보유한 토종 프로세싱 시스템이 인도네시아에 첫 수출됩니다. 약 33만개 결제단말기 사용권을 갖게 되며, 동남아시아 국가에 토종 핀테크 결제 기술을 접목하는 첫 사례입니다.”

변승현 PT. 비씨카드 아시아퍼시픽 법인장은 토종 결제 시스템을 인도네시아와 동남아시아에 수출하는 ‘시스템 기반 핀테크 사업’을 추진할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비씨카드가 100% 출자해 출범한 비씨 아시아퍼시픽법인은 만디리은행과 비씨카드가 출자해 설립한 합작법인(PT. Mitra Transaksi Indonesia)의 글로벌 사업을 전담한다.

인도네시아에 국내 매입프로레싱 시스템을 제공하고 개발 유지업무를 총괄한다. 이후 다양한 솔루션을 상품화해 동남아시아국가 대상으로 글로벌 사업을 수행하는 ‘해외 거점’으로 활용한다.

변 법인장은 “비씨카드가 보유한 기술을 현지에서 상품화해 판매한다. 현지 PG·밴사업자 등과 핀테크 사업을 연계하고 인수합병까지 추진하는 역할을 맡았다”며 “만디리은행처럼 시장지배력 있는 사업자와 핀테크 결제 사업을 융합하는 시도를 전사적으로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재 비씨카드는 인도네시아 최대 은행인 만디리은행과 손잡고 토종 결제 시스템을 현지에 적용하는 합작 사업을 추진 중이다.

만디리은행은 기업금융에서 신용카드를 포함한 소매금융으로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 약 23만개의 가맹점과 2312개에 달하는 지점망을 보유하고 있어, 카드 결제시스템 사업 외에도 선불카드·전자화페 사업 등과 시너지가 기대된다.

변 법인장은 “인도네시아는 한국 대비 2배 이상 경제성장률과 5배 이상의 인구를 보유하고 있지만, 카드 결제 비중이 낮아 잠재력이 무궁무진한 국가”라며 “현지에서 국내 결제 프로세싱 기술을 접목해 인근 국가로 수출하는 핀테크 비즈니스를 확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특히 전자화폐와 모바일 결제 기술을 전파하는데 주력하겠다고 덧붙였다.

변 법인장은 “동남아는 모바일 사용률이 급증하고 대체 결제(이머징 페이먼트) 요구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며 “유심 기반 모바일 결제기술 HCE 등 IT를 접목한 인증, 보안, 결제 부문을 패키징화해 수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비씨카드도 해외 거점 마련을 위해 최근 글로벌 본부를 신설하는 등 내수 기반 사업에서 과감히 탈피하겠다는 입장이다.

변 법인장은 “국내 카드시장이 녹록지 않은 상황”이라며 “해외에서 신용카드는 규제 사업 중 하나기 때문에 카드사업을 직접 운영하기 보다는 선진화된 결제 프로세싱 수출이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

만디리은행 외에 인근 국가 현지 금융사와도 물밑 접촉을 강화하는 등 범 글로벌 협력체제 꾸리기에 착수했다.

박지호기자 jihopress@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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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호기자 jihopres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