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리뷰]세계를 바꾼 17가지 방정식

이언 스튜어트 지음,김지선 옮김,사이언스북스 펴냄, 528쪽,2만원

‘상업용 여객기와 우주왕복선은 공학자들이 안전하고 믿음직스런(가끔 일어나는 사고를 제외하고는) 비행에 관한 계산을 해낸 덕분에 날 수 있었다. 그것은 공간의 한 지점에서 다른 지점으로, 그리고 시간상 한 순간에서 다른 순간으로 어떻게 속도가 달라지는지를 수학적으로 기술한 나비에-스토크스 공식 덕분이다...피타고라스의 정리의 원리는 삼각측량법을 거쳐 오늘날 GPS를 이용한 측량에까지 이용된다...맥스웰이 방정식을 세우기 전까지 사람들은 오늘 날 우리가 상식으로 알고 있는 전기와 자기 사이의 근본적 연관성을 알지 못했다...오늘 날 뉴노멀로 자리잡은 디지털카메라로 촬영한 사진을 JPEG파일로 압축할 수 있는 것도 푸리에 변환 덕분이다...과학자들은 열역학 제2법칙을 통해 우리가 재생가능한 에너지 자원으로부터 얼마나 많은 에너지를 얻을 수 있는가를 결정할 수 있었다....’

영국 최고의 수학 베스트셀러 작가인 저자 이언 스튜어트는 책 제목에서 보듯 인류 역사를 바꾸거나 문명의 이기가 있게 한 가장 중추적 역할을 한 17가지 방정식의 핵심을 해설해 준다.

[북리뷰]세계를 바꾼 17가지 방정식

시간의 역사를 쓴 스티븐 호킹은 아인슈타인의 방정식 E=MC2 단하나만을 사용했다. 방정식을 많이 쓸수록 독자가 떨어질 것이라는 조언을 받아들였기 때문이라고 한다.

하지만 이언 스튜어트는 아인슈타인의 이 방정식을 포함한 17개의 방정식을 모두 소개하고 설명하면서 독자들의 호응을 이끌어 내고 싶어 한다.

그는 이를 위해 방정식을 둘러싼 전후 역사, 일화, 그리고 이 공식들이 인류의 기술문명발전과 어떤 연관성을 가지고 있는지도 흥미롭게 풀어가고 있다.

인류역사에서 등장한 천재들이 만든 방정식의 힘은 위대하다. 저자는 이에 대해 “그것은 두 계산이 서로 달라 보여도 답이 같다는 것을 말해준다....방정식의 힘은 수학이라는 인간정신의 집합적 창조와 물리적 외부세계사이의 철학적으로 쉽지 않은 교신에 바탕을 둔다. ...장정식의 가치를 제대로 알고 방정식이 들려주는 이야기들을 읽는 법을 재우면 우리 주변 세계의중요한 특성들을 깨달을 수 있다. 수많은 사람들이 기호보다 언어를 중시한다. 언어역시 우리에게 주위세계를 통제할 힘을 준다. 그렇지만 과학과 기술이 내린 결론에 따르면 언어는 애매하면서도 제한적인 면이 있어서 현실의 심오한 양상들과 소통할 수 있는 효과적 경로를 제공하지 못한다. 언어는 인간적인 가정들로 너무 많이 채색돼 있다. 언어만 가지고는 근본적인 통찰을 할 수 없다. 방정식은 그것을 할 수 있다 방정식은 수천년도 더 전부어 인간 문명의 원동력이었다...”고 말하고 있다.

이재구 전자신문인터넷 국제과학 전문기자 jk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