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닝 모 힐스톤네트웍스 부사장, "가상머신 보안까지 해결"

닝 모 힐스톤네트웍스 부사장.
닝 모 힐스톤네트웍스 부사장.

“외부 해킹 공격은 물론이고 클라우드 가상머신(VM) 보안까지 책임집니다.”

세계적인 방화벽 솔루션 기업 힐스톤네트웍스 공동 창업자인 닝 모(Ning Mo) 부사장이 최근 방한했다. 클라우드 시장 확대로 해킹 위협이 커지자 보안 솔루션 `클라우드 하이브(Hive)`를 국내에 알리기 위해서다. 힐스톤네트웍스 연 매출은 5000만달러로 세계에 1만여 고객을 두고 있다. 600명 직원 중 60% 이상이 엔지니어일만큼 기술 중심 회사다.

닝 부사장은 “클라우드가 대세로 떠올랐지만 정작 클라우드 보안 솔루션은 표준화된 게 없다”며 “지금까지는 회사나 기관 서버와 연결된 가상머신 하나가 악성코드에 감염되면 확산을 막지 못했다”고 말했다. 가상머신 특성상 일일이 물리적인 방화벽을 세우지 못하기 때문이다.

클라우드 하이브는 가상머신 간 감염을 막아주는 솔루션이다. 가상머신을 통해 악성코드나 앱이 확산되는 것을 차단한다.

물론 운용 서버만을 제한적으로 보안유지하는 제품도 있지만 서버끼리 유기적으로 운용되지 않는다고 닝 부사장은 설명했다.

서버가 많다고 걱정할 필요도 없다. 클라우드에 모듈 형태로 제품을 올려놓기만 하면 된다. 물리적 방화벽이 아니라 SW이기 때문에 가능하다.

닝 부사장은 “가상머신 6000대까지 테스트해봤지만 무리 없이 운용했다”며 “구축 환경에 따라 다르긴 하지만 확장성도 강점”이라고 말했다.

걸림돌은 브랜드다. 힐스톤네트웍스는 이미 세계 17개국에 진출해 이른바 `가성비 끝판왕`으로 유명세를 떨치고 있지만 한국에는 올해 처음 발을 디뎠다. 실제로 미국 네트워크 보안 제품 성능테스트 기관인 NSS랩(NSS Labs)에서 경쟁 제품에 비해 가격은 가장 저렴하지만 보안 성능은 최상위 등급(Recommended)을 받았다.

성과가 없는 건 아니다. 총판인 케이엘테크놀로지가 석달이라는 짧은 기간 내 국내 시장에 기반을 닦았다. 닝 부사장이 말하는 국내 시장 확대 전략은 세 가지다. 파트너 업체 최소화로 긴밀한 관계 유지, 핵심 고객사에 집중, 제품 차별화 전략이다.

닝 부사장은 “힐스톤네트웍스는 한국 시장 잠재력을 높이 사고 있다”며 “이번 방한 목적도 본사 입장에서 한국 시장을 적극 지원한다는 약속과 의지를 보이기 위해서다”고 밝혔다.

유창선 성장기업부(구로/성수/인천) 기자 yud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