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즘]독도

[프리즘]독도

광복절을 앞두고 독도 홍보가 이어진다. 이세돌 9단과 가수 김장훈씨 등이 참여하는 독도 페어 대국도 열렸다. 독도가 우리나라 영토라는 것을 홍보하기 위해 김씨가 기획했다.

이세돌 9단도 바쁜 일정 속에서 독도 홍보를 도왔다. 바둑방송캐스터 장혜연 아마 5단, 광저우아시안게임 페어바둑 금메달리스트 이슬아 프로 4단 등도 참여했다. 자선기금도 기부했다. 대국은 가상현실(VR) 영상으로 촬영돼 세계에 홍보됐다.

서경덕 교수는 `독도 강치에 대한 진실` 동영상을 제작했다. 배우 조재현씨는 일본 정부가 강치(독도 바다사자) 사냥 역사를 독도 영유권 근거로 활용하자 이를 반박하기 위해 동영상 제작에 참여했다. 일본 정부는 강치 사냥 역사를 담은 `메치가 있던 섬` 동화책을 전자도서로 발간, 전국 3만2000개 초·중·고에 배포했다. 서 교수는 광복절부터 10월 25일 `독도의 날`까지 생활 속 독도 캠페인을 전개한다.

구글맵스 독도 표기가 또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구글은 한국어판 맵스에서 `독도`라고 표기하지만 일본어판에서는 `다케시마`로 표기한다. 영문판(닷컴 맵스)에서는 주인 없는 암초를 의미하는 `리앙쿠르암(Liancourt Rock)`으로 명시했다. 일본해(Sea of Japan) 표기도 마찬가지다.

구글의 독도 표기 오류는 수년 전부터 존재한 이슈다. 구글은 분쟁 지역명 표기 정책에 따른 것이라고 해명한다.

더 이해가 안 되는 것은 정부의 대응이다. 일반 개인도 독도를 우리 땅이라고 발 벗고 나서서 알리는데 정부는 눈치만 본다.

최근 지도데이터(측량성과)의 국외 반출 논란이 이슈다. 찬성·반대 모두 논리가 있다. 정부는 다음 달 초 허용 여부를 결정한다. 올바른 표기가 전제되지 않으면 자칫 외국인에게 스스로 독도를 분쟁지역화하는 것 아닌가 하는 우려도 제기된다. 정부는 국익과 국민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파악해야 한다. 눈치 보고 결정하는 정책은 더 이상 도움이 안 된다.

신혜권 SW/IT서비스 전문기자 hksh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