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황영민 넥슨 e스포츠 총괄 "우리는 가장 빠르고, 안정적이다"

넥슨 e스포츠 사업 총괄 황영민 실장
넥슨 e스포츠 사업 총괄 황영민 실장

넥슨 e스포츠 사업을 총괄하는 황영민 실장은 “e스포츠는 현재 10~30대 새로운 여가문화”라면서 “그 힘을 바탕으로 새로운 산업 카테고리로 성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넥슨은 2013년 넥슨 아레나를 연 후 e스포츠 투자를 늘렸다. 자사 게임 e스포츠화는 물론 보다 나은 관람문화 정착을 위해 유료 티켓 등 시스템을 만들었다. 수익금은 전액 기부한다. 민간기업이 이익과 직결되지 않는 사업에 집중하기란 쉽지 않다.

황 실장은 “넥슨 아레나 운영으로 단순히 오프라인 e스포츠 공간만을 확보한 것이 아니다”라면서 “전문 파트너와 함께 새로운 즐길거리를 수준 높게 제작할 수 있다는 것은, 장기적으로 관련 산업과 시너지를 내는 기반”이라고 설명했다.

넥슨 아레나에서 개최하는 대회와 행사로 남들과 다른 게임사업 노하우를 쌓고 있다는 것이다. 황 실장은 “넥슨은 누구보다 빠르고 안정적으로 e스포츠 대회를 진행하고 운영하는 기반을 마련했다”고 강조했다.e스포츠는 관람이 중요한 문화다. e스포츠를 염두에 둔 게임은 개발과 기획 단계에서 관람 요소를 고려해야 한다.

넥슨은 넥슨 아레나 운영을 기점으로 e스포츠 사업에서 상당한 역량을 쌓았다. `피파온라인3`가 대표적이다.

실제 축구를 보는 것 같은 박진감을 주기 위해 여러 카메라 시점을 구축하고 정보전달을 위한 HUD(헤드업디스플레이)기능을 도입했다.

넥슨은 모바일게임으로 e스포츠 콘텐츠를 만드는 것에도 타사에 비해 앞섰다. 대회 참여를 상시 열어두고 5분 안에 결판이 나는 대회 포맷을 구성하는 것이 한 가지 사례다. 모바일 기기에서 고화질로 쉽게 리그를 시청하는 환경 조성을 염두에 두고 게임을 기획한다.

황 실장은 “모바일게임 e스포츠는 방향을 정해 고집하는 것보다 새로운 시도를 하는 것에 초점을 맞췄다”면서 “미디어 파트너사·개발사와 논의 중”이라고 덧붙였다.

시장조사 전문기관 뉴주 `2016년 글로벌 e스포츠 마켓 리포트`에 따르면 글로벌 e스포츠 시장 규모는 연평균(2012년~2017년) 29%씩 성장해 2017년 4억7000만달러 규모에 이른다.

올해는 전년 대비 42.6% 상승한 4억6300만달러(약 5544억원) 시장 규모를 형성할 전망이다. e스포츠 관람객은 전년 대비 13.3% 증가한 2억5600만명이다.
황 실장은 날로 성장하는 e스포츠 산업에서 가장 중요한 존재로 `선수`를 꼽았다. 그는 “선수가 일반인이 하기 어려운 플레이로 관중을 열광시키는 것이 핵심”이라면서 “이것이 가능하도록 운영사와 관계자의 전폭적 지원이 필수”라고 강조했다. 넥슨 아레나가 그 노력의 중심에 서겠다는 다짐이다.

넥슨 e스포츠 사업 총괄 황영민 실장
넥슨 e스포츠 사업 총괄 황영민 실장

김시소 게임 전문기자 sis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