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핫테크]VR로 정신질병 치료 한다

가상 현실(VR) 기기로 불안 장애와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와 같은 정신 건강 관련 치료를 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옥스포드 대학 정신과 의료진으로 구성된 연구팀은 영국 산하 병원 NHS, 바르셀로나 대학 연구팀과 공동으로 VR 기술을 사용한 정신과 치료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아직 일반화하지는 않았지만 특정 분야에 관해서는 VR 기술을 임상 시험이나 민간요법으로 사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연구팀이 여러 연구 결과를 분석한 결과 정신 건강 문제와 VR 연구 1096건이었다. 그 중 285건이 데이터와 헤드셋을 사용해 VR로 환자에게 몰입적 경험을 하게 하는 치료였다. 285건 연구 중 86건은 정신 상태 진찰, 45건은 이론, 154건은 치료 방식에 대한 분석이다. 그 중 192건은 불안감, 44건은 정신 분열증, 22건은 중독과 약물 중독 물질 관련 장애, 18건은 섭식 장애에 관한 것이었다.

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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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니엘 프리먼 옥스퍼드 대학 임상 심리학 교수는 “전체적으로 보면 의학계에서 VR 치료는 잠재력이 있다”면서 “VR가 불안 장애에 유효하다”고 말했다.

VR는 특정 상황에 두려움을 느끼는 사람에게 가상현실을 체험하게 함으로써 그것이 안전하다는 것을 느끼게 하고 불안감을 줄이게 한다는 설명이다.

VR를 사용해 환자에게 환각을 줘 섭식 장애를 치료한 사례도 있었다. 영국 산하 NHS 병원은 VR을 이용해 정신 장애, 섭식 장애, 기분 장애 환자를 진찰했다.

VR가 자동화와 결합하면 치료비가 저렴해 질 것이란 예측도 나왔다.

프리먼 교수는 “이용자는 자신 희망에 따라 VR 공간에서 전용 치료사를 설정할 수 있다”면서 “VR와 자동화 시스템을 결합하면 미래엔 상황에 따라 치료비를 낮출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소라기자 sr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