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노믹스]MLB '철인' 칼 립켄 주니어, 특허 소송 피소

미국프로야구(MLB)에서 2632경기 연속 출장 기록을 달성한 '철인' 칼 립켄 주니어(2001년 은퇴)가 특허 소송에 휘말렸다. 립켄 주니어가 운영하는 야구캠프에서 사용하는 훈련 기계가 다른 업체 특허를 침해했다는 이유다.

미국 법률매체 로360은 지난 23일(현지시간) 칼 립켄 주니어의 야구캠프가 야구용품업체 지토의 특허 두 건을 침해했다는 이유로 메릴랜드 연방법원에 피소됐다고 전했다. 원고인 지토 측은 메릴랜드 등에 위치한 립켄 주니어 야구캠프에서 사용하는 펑고 기계가 자사 제품인 '펑고맨 FM-250'에 적용한 특허 두 건을 무단 사용했다는 입장이다.

야구용품업체 지토의 펑고기계 'FM-250' / 자료: 펑고맨 홈페이지 화면 캡처
야구용품업체 지토의 펑고기계 'FM-250' / 자료: 펑고맨 홈페이지 화면 캡처

펑고맨 FM-250은 수비수가 원하는 타구 방향 등을 사전에 입력하는 방법으로 맞춤형 훈련을 지원하는 기계다. 문제가 된 특허 두 건은 각각 2008년(US7398921)과 2016년(US9443369) 미국 특허상표청에 등록됐다.

특허 소송 원고인 지토가 침해당했다고 주장한 자사 특허 두 건 중 2008년에 등록한 특허(US7398921) 도면 일부 / 자료: 미국 특허상표청
특허 소송 원고인 지토가 침해당했다고 주장한 자사 특허 두 건 중 2008년에 등록한 특허(US7398921) 도면 일부 / 자료: 미국 특허상표청

지토 측은 “립켄 주니어 측이 늦어도 2013년 이후에는 우리 특허를 인지하고도 고의 침해했다”면서 “이들이 특허 침해품을 사용해 운영한 야구캠프와 클리닉, 훈련 세미나 참석자·후원업체로부터 벌어들이는 수익이 연간 수백만달러”라고 밝혔다. 이어 “이제껏 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원해 립켄 주니어와 특허를 통한 사업관계를 구축하려 노력했지만 불행히도 모든 시도가 무위로 돌아가 소송을 제기할 수밖에 없었다”고 덧붙였다.

업체는 소장에서 특허 침해 판정과, 징벌적 손해배상 등을 요구했다. 립켄 주니어 측은 별다른 논평을 내놓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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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종 IP노믹스 기자 gjg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