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노믹스]4차 산업혁명 기반 반도체, 특허출원은 되려 급감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등으로 대표되는 4차 산업혁명을 앞두고 산업 기반이 되는 반도체 제조기술 특허 출원(신청)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도체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제조기술 분야 특허 출원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4일 특허청에 따르면 반도체 제조기술 특허 출원은 2007년 7583건에서 지난해 4241건으로 최근 10년간 계속 감소했다. 특히 내국인 출원 감소세가 눈에 띈다. 외국인 출원은 매년 2000건 내외로 유지됐지만, 내국인은 2007년 4928건에서 지난해 1936건으로 61%나 줄었다. 대기업은 같은 기간 2518건에서 568건으로 약 77% 떨어져 감소세가 두드려졌다.

반도체 제조기술 특허출원 현황(2007~2016년) / 자료: 특허청
반도체 제조기술 특허출원 현황(2007~2016년) / 자료: 특허청

2014년 기준 우리 기업의 이 분야 국내와 비교한 해외 출원 비율도 대기업과 중소·중견기업이 각각 22%, 8%로 낮다.

지난해 반도체 제조기술 종류별 특허 출원 비중을 보면 리소그래피(31%)가 가장 높다. 다음으로 △증착(24%) △이송·지지(18%) △연마·절단(9%) △검사(5%) △식각(5%) △패키징(4%) △이온주입(3%) △세정(2%) 순이다. 리소그래피는 마스크 상에 설계된 회로패턴을 반도체 웨이퍼 상으로 옮기는 공정으로 감광제 도포와 마스크 제작, 노광, 현상 등 공정을 포함한다. 식각은 리소그래피를 통해 웨이퍼 표면에 형성된 회로패턴을 구현하기 위해 불필요한 물질을 선택적으로 제거하는 공정이다.

주요국과 비교해 우리나라는 고부가가치 반도체 제조 기술인 리소그래피, 증착, 식각 특허 출원 비중이 상대적으로 낮다.

제승호 특허청 반도체심사과장은 “4차 산업혁명으로 폭발적인 증가가 예상되는 반도체 수요와 막대한 경제적 이익을 생각하면 제조기술 핵심특허 확보 활동을 강화해 반도체 산업의 절대 우위를 다질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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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명진 IP노믹스 기자 mjshin@etnews.com